‘한국판 그린·디지털 뉴딜 사업’, 23개 개발도상국 1000만 달러 지원한다

기재부, 세계은행 녹색성장 신탁기금(KGGTF) 활용
그린·디지털 뉴딜, 보건·위생 등 987만 달러 규모

  • 기사입력 2020.12.01 19:14
  • 최종수정 2020.12.02 09:33
  • 기자명 조희경 기자
(사진=기획재정부)

정부가 한국판 그린·디지털 뉴딜 사업의 세계화를 위한 걸음으로 23개 개발도상국에 1000만 달러 상당의 지원을 결정했다.

기재부는 세계은행 녹색성장 신탁기금(KGGTF) 재원을 활용한 23개 개도국 대상 그린·디지털 뉴딜 기술협력사업을 추진한다고 1일 밝혔다. 이날 승인된 사업은 지원 규모만 987만 달러(총사업비 1747만 달러)에 달한다.

이번 승인 사업들은 7개 권역의 신남방·북방정책 국가를 포함한 23개 국가를 대상으로 디지털 뉴딜 분야, 그린뉴딜 분야, 감염병 대응을 위한 보건·위생 분야 사업들을 포괄하고 있다.

대표적인 사업으로는 디지털 뉴딜 분야의 ‘카자흐스탄 알마티 및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 도시교통 혁신기술 도입 지원사업’이 있다. 서울시 정책수출사업단, 서울주택도시공사 등이 사업개발단계부터 참여한 가운데 위생·안전·지속가능한 녹색 교통체계가 도입된 스마트시티 전략 수립 등을 위해 2년간 60만 달러를 지원하는 사업이다.

해당 사업의 결과는 추후 세계은행 재원으로 두 도시에서 추진하는 스마트교통 인프라 구축을 위한 2억 4000만 달러 규모의 후속 차관사업에 반영돼 국내 유관기관·기업 등의 신북방 국가 스마트 시티 사업 진출의 디딤돌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그린뉴딜 분야의 ‘우간다 기후스마트 농업 분야 디지털 기술 활용 지원사업’은 국내 민간기업 등의 적극 참여하에 25개월 간 총 53만 5000달러를 투입하는 사업이다. 기후변화에 대응한 열·가뭄 저항 종자·비료 확산계획을 수립하고 기후 스마트 농업·영농을 위한 솔루션을 제공하는 등 개도국의 녹색 선도 유망기업 육성을 지원한다.

세계은행 재원으로 우간다 내에서 추진하는 1억5000만 달러 이상 규모의 기후 스마트 농업·영농사업에 적용될 예정이다. 아프리카 지역 내 한국형 그린뉴딜 해외사업 확대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감염병 대응을 위한 보건위생 분야의 ‘인도네시아 도시위생 증진 국가 프로그램 개발 지원 사업’에서는 한국환경산업기술원 등의 협력을 바탕으로 27개월간 40만 달러를 지원한다. 도시 전역 포괄적 위생(CWIS) 접근방식 투자를 위한 시스템과 가이드라인 등 정책 개발을 지원할 방침이다.

인도네시아에서 추진하는 2억달러 규모의 도시 위생 및 폐수관리 시스템 개선 사업에 반영돼 신남방정책 국가인 인도네시아와의 보건·위생 분야 협력 강화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기재부는 이번 사업 승인 결과 KGGTF 사업 규모는 총 165건, 지원액은 8754만 달러로 확대되고 KGGTF와 연계 추진하는 세계은행그룹의 사업 규모는 185억 달러 수준으로 증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기재부 관계자는 “앞으로도 그린뉴딜과 디지털 뉴딜 분야 공적개발원조(ODA) 사업을 적극 발굴·지원함으로써 포스트-코로나 시대에 대응한 한국형 경제 성장전략을 국제사회와 공유하고 국내 유망 기술기업의 해외 진출을 지원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환경경찰뉴스 조희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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