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트라제네카 백신 도입 늦어지나...방역당국 “문제없을 듯”

미국 행정명령 관련 수급 지연 논란 있어
방역당국 “내년 2~3월 정도 수급 가능 전망”

  • 기사입력 2020.12.10 18:48
  • 기자명 조희경 기자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사진=픽사베이)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사진=픽사베이)

우리 정부가 들여오기로 한 아스트라제네카의 코로나19 백신과 관련해 현지 생산에 문제가 있다는 외신보도가 잇따르는 가운데 방역당국은 일정대로 국내 생산·도입에 문제 없을 것이라는 입장을 내놨다.

10일 방역당국에 따르면 내년 2~3월 정도 해당 백신 수급이 가능할 전망이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방역총괄반장은 10일 코로나19 상황 백브리핑을 열고 “아스트라제네카의 백신은 국내에서 생산하는 백신이기에 미국의 행정명령 발동에 영향을 덜 받을 수도 있다”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산 백신을 자국민에게 우선 접종토록 한 행정명령을 내리면서 우리 수급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제기됐다.

더불어 미국 현지에서는 이 백신과 관련해 임상시험 도중 문제가 생겨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승인이 늦어질 것이란 보도가 여러 차례 있었다. 아스트라제네카 측이 발표한 지난달 임상 3상 중간결과에 대해 추가 분석이 필요하다는 지적이었다.

이에 대해 윤 반장은 “승인이 늦어질 가능성이 왜 커지는 것인지 등 일부 우려에 대해 대응 방안을 논하기보다는 먼저 사실관계 확인이 필요하다”라며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에 대한 구매율이 가장 많은 만큼 FDA 승인 과정에서 충분히 고려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아스트라제네카는 과거 국내 기업 SK바이오사이언스와 계약을 맺은 바 있다. 우리 정부는 이 회사 백신 1000만 명분 이상을 수급하기로 했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국내 수급물량은 국내에 공장을 둔 SK바이오사이언스가 생산키로 이미 협약을 끝낸 상태다.

한편 정부는 지난 8일 글로벌 제약사와 다국가 연합체로부터 코로나19 백신 4400만 명분을 확보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정부와 선구매에 합의한 제약사는 아스트라제네카를 포함해 화이자, 얀센, 모더나 등 4개사다.

환경경찰뉴스 조희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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