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확진자 950~1200명 전망...“코로나19 발병 이후 최고 위기”

감염 재생산지수 1.28 집계
정은경 “연말 모임 취소해야”

  • 기사입력 2020.12.14 19:02
  • 기자명 조희경 기자
(사진=대한민국 질병관리청 공식 블로그 갈무리)
(사진=대한민국 질병관리청 공식 블로그 갈무리)

방역당국이 현재 우리나라는 코로나19 최고 위기 상황에 국면해 있다고 단정지었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질병관리청장)은 14일 정례 브리핑을 열고 “어제 기준 감염 재생산지수는 1.28 정도다. 이를 토대로 환자 수를 추계해보면 950명에서 1천 200명 사이의 환자가 발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감염 재생산지수는 확진자 1명이 감염시킬 수 있는 인원을 나타내는 지표다. 1.28은 확진자 1명당 1.28명을 감염시킨다는 의미다. 방역당국은 통상 이 수치가 1을 넘으면 확산세가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최근 코로나19의 집단감염이 가족·지인모임, 직장 그리고 감염취약시설에서 가장 많이 발생하고 있다. 중대본에 따르면 선행확진자와 이들과 접촉한 확진자와의 관계는 가족·동료·지인에 의한 전파가 58.2%를 차지한다.

정 본부장은 최근 “요양병원과 요양시설 등 감염취약시설에서의 집단발생이 증가하고 있는 추세”라며 “보호자나 간병인들이 자주 교체되면서 지역사회의 감염이 시설 내로 유입되는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파악됐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가족·지인 간의 모임으로 인한 전파를 차단하기 위해서는 가급적이면 가족·지인 간의 모임을 취소해주실 것을 당부를 드리고, 불가피하게 참석해야 되는 경우에는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하고 모임시간도 최소화하는 게 필요하다”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최근 집단감염 사례 중 가족·지인간의 모임이 21.8%로 가장 많았고, 직장 내 노출 12.9%, 요양병원·시설 12.4%, 체육·여가시설 11.3%, 의료기관 9.3% 순이었다.

특히 60세 이상 고위험군 확진자가 직전 1주 동안 22.9%에서 32%로 증가함에 따라 위중증확진자와 사망자도 최근 증가추세에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 본부장은 “평소 가정 내에서도 환기를 자주 시키고, 증상이 발생한 경우에는 집 안에서도 마스크를 착용하는 등 주의를 기울이는 게 필요하고 신속한 검사도 중요하다”라며 직장 내 방역수칙과 관련해서도 “실내에서는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해주시고 회의는 비대면으로, 휴게실·탈의실과 같은 공용공간에 대한 환기와 소독을 철저히 해주시기 바란다”라고 당부했다.

환경경찰뉴스 조희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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