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쓸.신.환.] 숲이 미세먼지 저감 일등공신이라는 과학적인 증거

알아두면 쓸모 있고 신기한 환경상식 281
산림미세먼지 측정넷 구축...대기오염 대응 정책 마련

  • 기사입력 2020.12.16 11:53
  • 기자명 고명훈 기자
(사진=산림청 공식 블로그 갈무리)
(사진=산림청 공식 블로그 갈무리)

날씨가 추워질수록 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는 더욱 극성을 부리고 있습니다. 이제 대기의 불청객은 도시와 시골을 가리지 않고 침범하며 지구 곳곳을 괴롭히고 있습니다.

국가적 재난인 미세먼지를 저감하기 위해 여러 방안들이 마련되고 있는데요. 그중에서도 가장 주목받고 있는 대책이 나무와 산림을 이용한 방법입니다.

나무와 산림의 미세먼지 저감 능력은 다양한 연구를 통해 효과가 입증되고 있지만, 환경부 미세먼지 측정망 대부분이 도심에 설치되어 있어 산림이나 숲의 미세먼지 농도는 알 길이 없었습니다.

그런데 최근 국립산림과학원이 산림의 미세먼지 농도를 실시간으로 알 수 있는 산림미세먼지 측정넷을 마련했습니다. 산림 미세먼지 측정넷은 산림의 미세먼지 농도를 실시간으로 측정·분석하여 10분 단위로 산림의 미세먼지 농도를 제공하는 체계입니다. 미세먼지 농도와 더불어 미세먼지 일부 성분 정보와 기온, 습도, 풍속 등 기상자료 정보도 제공하고 있죠.

산림 내 지점별 미세먼지 농도정보가 구축되면 사용자 위치별 미세먼지 농도를 제공하며 산림의 미세먼지 저감효과를 더욱 과학적으로 규명할 수 있습니다.

특히 측정정보를 바탕으로 산림내의 생물유래 휘발성유기화합물(BVOCs)과 산업유래 휘발성유기화합물(AVOCs)의 비율 정보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이점이 부각됩니다. 숲에서 나오는 피톤치등 등 좋은 물질의 비율을 알려주어 국민이 안심한 산림활동을 하도록 과학적 자료를 제공하죠.

이는 산림에서 발생하는 생물유래 휘발성유기화합물(BVOCs)이 오존 생성에 기여한다는 문제를 규명하기 위한 아주 중요한 정보입니다.

미세먼지 고농도 발생 시 측정넷 주변에 위치한 도시숲, 집 주변 공원, 녹지대 등 산림 내 미세먼지 농도를 알 수 있어 국민들의 안전한 산림활동이 가능해집니다. 미세먼지 차단숲 조성, 바람길숲 조성 같은 각종 미세먼지 대응 정책에 과학적인 정보 제공이 가능합니다.

또 국제기준에 기반한 미세먼지 저감 정보와 산림의 폭염 저감 효과 등 산림의 다양한 기능을 효과적으로 입증할 수 있습니다. 연구기관과 산림휴양 기관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할 수 있습니다.

환경경찰뉴스 고명훈 기자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관련기사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