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기정통부, 내년 나노·소재 기술 개발에 2879억 원 투입

2021년도 나노·소재 기술개발사업 시행계획 확정
미래기술연구실·국가핵심소재연구단 등 지원

  • 기사입력 2020.12.17 17:42
  • 기자명 조희경 기자
2020년도 나노·소재 R&D 대표 우수성과.(사진=과학기술정보통신부)
2020년도 나노·소재 R&D 대표 우수성과.(사진=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정부가 내년도 나노 및 소재 분야의 원천기술개발에 2879억 원에 달하는 사업비를 투자하기로 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관 최기영, 이하 과기정통부)는 ‘2021년도 과기정통부 나노 및 소재 기술개발사업 시행계획’을 확정하고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번에 확정된 계획은 과기정통부의 소재·부품·장비 지원예산 4173억원 중 약 70%에 해당하며 전년 대비 약 25%가 증가한 규모이다. 특히, 내년부터는 보다 체계적인 사업 관리와 연구현장의 편의성 및 예측가능성 제고를 위해 유사한 성격을 가진 과제들을 묶어 ▲미래기술 ▲핵심기술 ▲사업화 ▲팹 고도화 ▲연구혁신으로 유형화하고 유형별 맞춤형 지원전략을 추진할 계획이다.

미래 기술수요에 대응하고 신시장·신산업 창출을 선도할 차세대 나노·소재 유망 원천기술 확보에 1020억원을 투자한다. 8nm 이하 초미세 반도체 공정용 무기 포토레지스트와 맥신 기반 고성능 전극소재 등 혁신적·도전적 연구주제 및 미래선도품목 개발을 위한 미래기술 연구실을 확대할 방침이다.

또 그간 축적해 온 나노융합기술이 산업적으로 구현 가능한지 검증하는 과제를 새롭게 지원한다. 코로나19 확산 등을 고려하여 바이오융합분야를 우선 지원할 계획이다. 계산과학 등 신연구방법론을 활용한 신소재 발굴 연구단 영상/소리 동시구현 디스플레이 소재, 체내 삽입용 유연 전자소자 등 계속과제도 지속 지원한다.

소재·부품·장비 핵심품목과 연계를 바탕으로 산·학·연이 한 팀이 되어 원천기술 기반형 응용연구를 수행하는 국가핵심소재 연구단을 확대 선정한다. 이어달리기, 함께달리기 등 부처협업을 강화한다.

공공연구기관이 보유한 나노·소재 원천기술을 이전받은 기업을 대상으로 사업화 모델 개발 및 초기시장 진입을 지원하기 위해 ‘나노융합2020+’ 사업에 30억 원을 투자한다.

올해 종료된 ‘나노융합2020’의 후속 지원이다. 정부투자대비 454%의 누적 매출액을 달성하는 등 우수한 성과를 창출한 바 있다. 그간의 노하우를 활용하여 특허분석, 기술자문, 상시 모니터링 등을 지원한다.

반도체 테스트베드 구축, 대학 팹시설 확충, 연구자 및 기업 대상 시험평가 지원 등 국가 나노인프라 고도화에 643억 원을 투자한다. 수출규제 이후 중소팹리스 기업의 신속한 성능평가 지원을 위해 착수한 12인치 반도체 테스트베드 및 시스템반도체 제작 일괄공정은 올해 핵심장비 구축을 완료했다. 내년 시범 서비스를 개시할 예정이다.

기존 공공팹 이외에 대학의 반도체 팹 시설·장비·서비스 고도화를 신규로 추진하며 대기업 출신 고경력 인력을 활용한 사업화 컨설팅도 새로이 추진한다.

디지털뉴딜과 연계한 소재 연구데이터 수집·공유 플랫폼 구축을 지속 지원하면서 축적된 연구데이터의 활용을 위한 특화 서비스 개발에도 신규 착수한다. 아울러 나노인프라 및 연구데이터 플랫폼에서의 현장 실습경험을 갖춘 소부장 전문인력을 지속 육성하면서 공공연구기관 기술인력의 소부장 기업파견도 신규 지원한다.

과기정통부 김봉수 기초원천연구정책관은 “소재·부품·장비 및 나노기술은 정부 차원에서 장기적이고 안정적으로 흔들림 없이 지원할 분야”라며, “우수한 연구성과가 제품이 되고 공급망까지 연계될 수 있도록 산업수요를 연구개발에 적극 반영하고 관계부처 및 산·학·연 협력을 강화해 예산이 낭비 없이 지원되도록 관리하겠다”라고 전했다.

환경경찰뉴스 조희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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