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쓸.신.환.] 채소·과일즙, 몸에 좋다고 그냥 드시면 안돼요

알아두면 쓸모 있고 신기한 환경상식 283
건강즙 섭취 시 주의사항 유념해야

  • 기사입력 2020.12.18 10:19
  • 기자명 고명훈 기자
(사진=식품의약품안전처 공식 블로그 갈무리)
(사진=식품의약품안전처 공식 블로그 갈무리)

바쁜 일상 속 부족한 비타민과 영양소를 챙기기 위해 채소즙이나 과일즙을 챙겨 드시는 분들이 많은데요.

먹기 힘든 재료를 편하게 섭취할 수 있고 씹을 필요 없어 소화 부담도 덜 해 어느덧 간편 웰빙식으로 자리잡은 건강즙입니다. 게다가 고체 형태보다 빠르게 영양소를 흡수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죠.

아무리 좋은 것도 늘 과하면 탈이 나는 법이죠. 건강즙을 정말 건강하게 즐기기 위해서는 섭취할 시 주의사항을 잘 유념해둬야 합니다.

과육이 듬뿍 들어있는 건강즙을 많이 마시다보면 당분, 칼륨 등 특정 영양소 위주로 편중되기 쉽습니다. 그 재료에 들어있는 독성성분도 함께 증가하기 때문에 체내에 오래 쌓이다보면 건강에 오히려 안 좋을 수 있어요.

즙형태로 먹는 것은 생으로 먹을 때보다 금방 배가 고파지기 때문에 과식할 가능성이 크다는 점도 주의해야 합니다. 또, 즙은 씹는 과정 없이 소화기로 전달되면서 신체에 부담을 주고 흡수가 빨라 혈당 수치 및 간 수치가 증가할 수 있습니다.

환자들이 피해야 할 건강즙도 있습니다. 간 질환자는 간독성을 유발하는 헛개나무와 칡을, 위 질환자는 매운 성분의 양파와 마늘, 신장 질환자는 칼륨이 많은 과일과 채소를 조심해야 하며 당뇨병 환자는 당분 함량이 높은 과일즙을 피해야 합니다.

건강즙을 제대로 섭취하고 싶다면 즙을 만들 때 껍질을 벗기지 않은 채 통째로 갈아주는 것이 좋습니다. 통째로 갈면 섬유질, 미네랄 등 다양한 영양분을 더 많이 섭취할 수 있기 때문이죠.

미나리나 신선초, 민들레 등 독성물질이 있는 재료를 사용할 경우에는 제품을 섭취하고 추가로 물을 1컵 이상씩 마셔주면 독소 배출에 도움이 됩니다.

절대 건강즙을 식사 대용으로 드시지는 마세요. 식사를 즙으로 대체하면 씹고 소화하는 과정이 생략돼 신체 기능이 떨어질 수 있고 위장에 부담이 됩니다. 건강즙은 간식으로 드시는 것이 좋습니다.

한 가지 건강즙만을 오랫동안 섭취하는 것도 좋지 않습니다. 특정 성분을 과다 복용하면 영향 균형을 무너뜨릴 수 있어요. 또 즙에는 당 성분이 많기 때문에 원재료 외에 당이 추가로 들어 있는 제품은 피하시길 바랍니다.

환경경찰뉴스 고명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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