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당국 “코로나19 백신 내년 2~3월부터 접종”...우선 접종 대상은 누구?

고위험 의료기관 종사자·노인 등 우선 접종
세부 접종 계획 1월 중 발표 예정

  • 기사입력 2020.12.28 18:29
  • 기자명 조희경 기자
24일 서울역광장 임시 선별검사소에서 시민들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위해 줄을 서 기다리고 있다. (사진=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24일 서울역광장 임시 선별검사소에서 시민들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위해 줄을 서 기다리고 있다. (사진=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정부가 글로벌 제약사로부터 들여오기로 한 코로나19 백신을 내년 2~3월부터 접종하겠다고 밝혔다.

28일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본부장은 정례 브리핑을 열고 “정부는 백신이 국내에 공급되는 내년 2~3월부터 바로 접종이 가능하도록 하고 우선접종 권장 대상자에 대한 예방접종은 인플루엔자 유행 시기 이전까지 마무리하도록 하는 계획을 마련 중이다”라며 “세부 계획은 내년 1월 중 발표할 예정이다”라고 전했다.

방대본에 따르면 코로나19 백신 우선 접종 대상은 고위험 의료기관 종사자와 요양병원·시설 등에 거주하는 노인 100만여 명이다. 이후 순차적으로 접종을 확대할 방침이다.

보건의료체계 및 국가필수기능 유지, 이환율 및 사망 감소, 지역사회 전파차단 등 세 가지 원칙에 따라 방역당국은 우선접종 권장 대상자 가운데에서도 먼저 접종을 받게 될 대상자를 선정했다.

접종시행 기관과 관련해 방역당국은 백신의 종류에 따른 특성을 고려해 두 가지 방식으로 방안을 준비하고 있다. 화이자 등 영하 60∼90도의 초저온 유통이 필요한 백신은 냉동고를 배치한 별도 접종센터를 지정해 약 100~250곳이 운영될 예정이다.

또 2∼8도의 냉장 보관·유통이 가능한 백신은 예방접종 경험이 있는 위탁의료기관 가운데 지정기준에 부합한 기관을 뽑고 원활한 접종이 진행될 수 있도록 조치할 계획이다. 정 본부장은 “체계적이고 안전한 접종을 위해 식품의약품안전처 등 관계 부처와 함께 코로나19 백신 유통·보관 가이드라인을 마련하고 콜드체인 모니터링 등 유통·공급 관리체계를 구축하겠다”라고 전했다.

한편 방역당국은 기존 국가예방접종시스템과 별도로 코로나19 예방접종 통합관리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코로나19 백신 가운데 2회 접종해야 하는 제품이 있고 교차접종 방지가 필요한 점 등을 고려하여 마련한 것이다.

환경경찰뉴스 조희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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