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발 변이 바이러스 국내 2명 추가 확진...1명은 ‘사후 확진’

사후 확진 80대 남성, 가족 3명도 감염 여부 조사
20대 여성 확진자는 생활치료센터서 격리 조치

  • 기사입력 2020.12.30 18:46
  • 기자명 조희경 기자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사진=픽사베이)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사진=픽사베이)

영국과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시작된 변이 바이러스가 국내에도 침투했다. 30일 국내 변이 바이러스 확진자가 2명 추가되면서 방역당국이 긴장 상태에 돌입했다.

이날 새로 확인된 변이 바이러스 감염 2건 중 1건은 사후 확진 사례다. 심장질환이 있는 80대 남성 환자로 지난 13일 영국발 비행기를 타고 입국한 뒤 자가격리를 하다가 26일 오전 심정지가 발생해 일산병원 응급실로 긴급 이송됐다.

이후 응급처치를 진행하고 검체를 채취했지만 이송된 지 40분 만에 숨졌다. 현재 이 확진자의 가족 3명도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아 검체에 대한 전장유전체 분석이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나머지 1건은 영국에서 아랍에미리트(UAE)를 경유해 한국으로 들어온 20대 여성이다. 이 환자는 입국 검역에서 확진 판정을 받아 현재 생활치료센터에서 격리 중에 있다.

세계 20개국 이상에서 유행 조짐이 보이고 있는 영국발 변이 바이러스의 국내 첫 감염 사례는 지난 28일 일가족 3명에게서 나타났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22일 영국에서 입국한 이 일가족은 공항 검역에서 확인돼 즉시 격리됐기 때문에 지역사회로의 전파 가능성은 낮다.

그러나 사후 확진된 80대 남성의 경우 가족을 통해 지역사회로 감염이 전파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영국에서 입국한 뒤 사망하기 전인 약 13일간 경기 일산 고양시에서 가족과 함께 생활해 온 것으로 전해졌다.

방역당국은 사후 확진된 80대 남성의 가족이 변이 바이러스에 감염됐는지 여부를 조사하고 있으며 지역사회 전파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다.

환경경찰뉴스 조희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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