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여성 확진자는 생활치료센터서 격리 조치

영국과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시작된 변이 바이러스가 국내에도 침투했다. 30일 국내 변이 바이러스 확진자가 2명 추가되면서 방역당국이 긴장 상태에 돌입했다.
이날 새로 확인된 변이 바이러스 감염 2건 중 1건은 사후 확진 사례다. 심장질환이 있는 80대 남성 환자로 지난 13일 영국발 비행기를 타고 입국한 뒤 자가격리를 하다가 26일 오전 심정지가 발생해 일산병원 응급실로 긴급 이송됐다.
이후 응급처치를 진행하고 검체를 채취했지만 이송된 지 40분 만에 숨졌다. 현재 이 확진자의 가족 3명도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아 검체에 대한 전장유전체 분석이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나머지 1건은 영국에서 아랍에미리트(UAE)를 경유해 한국으로 들어온 20대 여성이다. 이 환자는 입국 검역에서 확진 판정을 받아 현재 생활치료센터에서 격리 중에 있다.
세계 20개국 이상에서 유행 조짐이 보이고 있는 영국발 변이 바이러스의 국내 첫 감염 사례는 지난 28일 일가족 3명에게서 나타났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22일 영국에서 입국한 이 일가족은 공항 검역에서 확인돼 즉시 격리됐기 때문에 지역사회로의 전파 가능성은 낮다.
그러나 사후 확진된 80대 남성의 경우 가족을 통해 지역사회로 감염이 전파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영국에서 입국한 뒤 사망하기 전인 약 13일간 경기 일산 고양시에서 가족과 함께 생활해 온 것으로 전해졌다.
방역당국은 사후 확진된 80대 남성의 가족이 변이 바이러스에 감염됐는지 여부를 조사하고 있으며 지역사회 전파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다.
환경경찰뉴스 조희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