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청, 몽골과 함께 기후변화 감시와 대응 나서

제9차 한-몽 기상청 기상협력회의 개최
황사 등 국내 기상예보 정확도 향상 기여

  • 기사입력 2020.12.31 10:02
  • 기자명 고명훈 기자
제9차 한-몽 기상협력회의 단체사진. (사진=기상청)
제9차 한-몽 기상협력회의 단체사진. (사진=기상청)

정부가 몽골과 손을 잡고 효율적인 기후변화 감시와 대응에 나선다. 기상청은 30일 제9차 한-몽 기상협력회를 온라인 화상회의로 개최하고 기후변화감시와 기상기술 역량을 지원하기로 했다.

이번 회의는 박광석 기상청장과 엥크투브신(Enkhtuvshin Sevjid) 몽골 기상청장을 비롯한 20여 명의 대표단이 비대면으로 참석했다. 향후 2년간 양국 간 기상기술 협력을 위한 분야별 세부 협력방안을 논의하는 시간을 가졌다.

한국과 몽골은 2003년 기상협력 양해각서(MOU) 체결 이후 격년으로 황사 및 기후예측, 수치예보모델기술, ODA 사업 등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공동의 목표로 지금까지 8차례의 협력회의를 개최한 바 있다.

이번 9차 회의를 통해 양국은 ▲관측자료의 실시간 상호교환 ▲몽골 내 황사감시 기상탑의 공동 운영 및 모니터링 ▲기후예측 기술 ▲수치예보기술 ▲공적개발원조 사업 지원 등을 강화하기로 했다.

한국 기상청은 공적개발원조(ODA) 사업을 통해 구축한 몽골 지역의 32개소 자동기상관측자료(AWS)를 올해 12월부터 실시간으로 수신하고 있다. 내년 상반기부터는 몽골 전역의 ▲자동기상관측자료(290개소) ▲고층 관측자료(1개소) ▲황사관측자료(PM10, 11개소)를 추가적으로 수신하기로 합의했다.

몽골에서 발생하는 황사, 한파 등은 2~3일이면 우리나라에 영향을 준다. 이에 몽골 기상기술 지원은 국내 기상예보 정확도 향상에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박광석 기상청장은 “한국 정부가 추진하는 신북방정책의 주요협력 국가인 몽골과의 기상 분야 협력 강화를 통해 ‘포괄적 동반자 관계’로 발전하기를 기대한다”라며, “몽골과의 기상기술 협력으로 동아시아 기후변화감시와 대응 역량을 확대하겠다”라고 전했다.

환경경찰뉴스 고명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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