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에서 또 다시 하얀 쓰레기가”...서울시 2단계 비상근무 돌입

12일 3시 40분, 수도권 일부 대설주의보 발효
서울시 “퇴근길 불편 우려, 대중교통 이용할 것”

  • 기사입력 2021.01.12 18:00
  • 기자명 고명훈 기자
서울시 한강 설경. (사진=환경경찰뉴스)
서울시 한강 인근 설경. (사진=환경경찰뉴스)

수도권에 눈이 채 다 녹지도 않았는데 또 다시 시간당 최고 5.0cm 안팎의 많은 눈이 쏟아지고 있다. 서울시는 비상근무 2단계에 돌입하고 기상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12일 오늘 퇴근길을 앞둔 오후 5시 30분, 강한 눈발이 시야를 가리며 직장인들의 걱정을 키우고 있다. 기상청은 이날 오후 3시 40분을 기해 서울 동남·서남권과 경기도 광명·시흥에 대설주의보를 발효했다.

서울시는 자치구·시설공단 등 33개의 제설기관에 약 4천명의 인력과 제설차량 1천여 대를 제설작업에 투입했다. 서울지방경찰청에 협조를 구해 퇴근 시간 교통이 혼잡한 상황 속에서 제설차량의 운행에 차질이 없도록 대비체계를 마련했다.

서울시는 이날 오전 기상청이 수도권 적설량을 1~3㎝로 예측하자 정오에 1단계 비상근무로 조치했다. 그러다 눈발이 더 거세지자 즉시 2단계로 상향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선제적으로 2단계 비상 근무에 돌입했지만, 현재 기온 및 강설 상태 등으로 미뤄봤을 때 최고단계인 3단계 상향은 고려하고 있지 않다”라면서도 “시민들은 퇴근길 되도록이면 대중교통을 이용해주길 당부드린다”라고 전했다.

앞서 서울시는 지난 6일과 7일 폭설이 내렸을 때 시민들이 통행에 큰 불편을 겪으면서 제설작업이 미흡하다는 지적을 받았다. 이와 관련해 서울시 서정협 권한대행이 공식적으로 사과하기도 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강하게 눈이 올 것으로 예보했던 시간대를 지나면 강설량이 크게 늘지 않을 것이다. 퇴근 시간대인 오후 6시 이후에는 눈의 양이 줄 것으로 예측된다”라고 전했다.

환경경찰뉴스 고명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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