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스마트폰 사업 포기하나...“모든 가능성 검토 중”

MC사업본부, 23분기 연속 영업적자 기록
사업 매각 결정과 별개로 고용은 유지 계획

  • 기사입력 2021.01.20 18:20
  • 기자명 조희경 기자
LG전자 스마트폰 모델. (사진=LG전자 홈페이지 갈무리)
LG전자 스마트폰 모델. (사진=LG전자 홈페이지 갈무리)

LG전자가 모바일 사업의 매각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23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 중인 모바일 사업에 대해 좀 더 냉정하게 판단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친 모양새다.

20일 LG전자는 보도자료를 내고 “모바일 사업과 관련해 현재와 미래의 경쟁력을 냉정하게 판단해 최선의 선택을 해야 할 시점에 이르렀다고 보고 있다. 현재 모든 가능성을 열어 두고 사업 운영 방향을 면밀히 검토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축소와 매각, 유지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 두고 검토하겠다는 입장이다.

다만 관련 직종에 대한 고용은 유지할 계획인 것으로 보인다. 이날 LG전자 권봉석 사장은 이메일을 통해 MC사업본부 직원들에게 사업 운영의 방향이 어떻게 정해지더라도 원칙적으로 고용은 유지할 계획이니 지속적으로 소통하겠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MC사업본부는 LG전자의 모바일 사업을 맡은 부서로, 2015년 2분기부터 지난해 4분기까지 23분기 연속 영업적자를 냈다. 지난해말까지 약 5조 원의 누적 영업적자를 기록한 것을 나타났다.

누적 적자가 증가하면서 LG전자는 2019년 스마트폰의 국내 생산을 중단하고 베트남으로 공장을 이전하는 등 대책을 마련해 조금씩 적자를 줄이고 있지만 스마트폰 판매량까지 매년 감소하면서 매각 가능성을 검토하지 않을 수 없는 상태에 이르렀다.

LG전자는 현재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1~2%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으며 10위권에 머물러 있다. 프리미엄폰 시장에서는 애플·삼성전자에, 중저가폰 시장에서는 화웨이, 샤오미 등 중국업체에 밀리고 있다.

환경경찰뉴스 조희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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