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쓸.신.환.] 현장직 날씨 도우미, 기상관측차량을 소개합니다!

알아두면 쓸모 있고 신기한 환경상식 308
재난현장 출동해 기상관측자료 직접 입수

  • 기사입력 2021.01.27 11:05
  • 기자명 고명훈 기자
기상관측차량. (사진=기상청 공식 블로그 갈무리)
기상관측차량. (사진=기상청 공식 블로그 갈무리)

우리 일상 속 깊은 곳에 들어와 있는 날씨, 전날밤 내일의 날씨를 미리 확인하는 일은 필수가 됐죠. 기온과 강수량, 풍향, 풍량, 습도, 재난·재해까지 정확한 날씨 정보를 기상청은 어떻게 관측하고 있을까요?

인공위성 레이더와 관측기가 있어도 변동성이 심하고 어떤 현상이 갑자기 등장할지 모르는 날씨의 특성을 봤을 때 아주 세세한 정보까지는 알아내기가 어렵습니다.

그래서 기상청이 야심차게 만든 기상 관측 도우미가 있습니다. 바로 기상관측차량입니다. 기상청은 기상관측망의 한계를 뛰어넘어 재난현장과 같은 필요 지역에 차량을 통해 직접 관측하여 연속적인 관측자료를 확보하기 위해 기상관측차량을 만들었습니다.

기상관측차량은 2020년 12월 정식 2대 도입이 완료되어 수도권기상청과 대전지방기상청에 배치하고 있습니다.

기상관측차량은 15인승 차량을 개조하여 기상관측장비를 탑재하여 만든 특수차량입니다. 차량 지붕에는 지상기상관측장비, 자료처리기, 안테나 등이 설치되어 있고 차량 내부에는 장비 보관함, 업무공간, 전원 시설이 갖춰져 있습니다. 후면부에는 기상브리핑을 위한 대형 모니터와 고층관측을 위한 헬륨가스통, 전원입력장치도 장착돼 있죠.

이외에도 최근 겨울철 도로살얼음이나 여름철 폭염 대응을 위해 차량 뒷면에 도로노면관측센서를 부착했는데요. 기상관측차량이 이동하면서 도로의 노면상태, 노면온도, 기온 등을 관측할 수 있도록 구성돼 있습니다.

산불이나 태풍, 호우와 대설 발생과 같은 재난현장에 기상관측차량이 도착하면 먼저 주변의 전원과 통신을 확인하고 관측환경을 점검하여 차량을 세워둘 위치를 결정합니다.

이후 출동 목적과 현장 상황에 따라 지상, 고층, 도로기상관측을 수행하며 자료처리기와 수집기를 통해 관측한 자료를 현장에서 기상청 내부망으로 관측자료가 표출되는 종합기상정보시스템에 전송되는데요. 이 과정을 거쳐 현재의 대기상태가 제공되면 기상청 내부에서 자료를 분석하여 예보에 쓰일 수 있습니다.

아울러 차량의 인터넷망으로 방재기상정보시스템에 연결하여 산림청, 지자체 등 재난대응기관의 담당자에게 실시간으로 기상 예측자료를 제공함으로써 효과적이고 안전하게 재난에 대응할 수 있습니다.

환경경찰뉴스 고명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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