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뚜기밥 10% 가격 인상 검토...“쌀 값 너무 올랐어”

작년 역대급 긴 장마·태풍 영향
타 업체 즉석밥 가격 인상도 예고

  • 기사입력 2021.01.28 18:29
  • 기자명 고명훈 기자
오뚜기. (사진=오뚜기 홈페이지 갈무리)
오뚜기. (사진=오뚜기 홈페이지 갈무리)

오뚜기가 약 5개월 만에 즉석밥 제품인 ‘오뚜기밥’의 가격 인상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28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오뚜기는 최근 대형마트에 오뚜기밥 약 10% 가격 인상과 관련한 공문을 전달했다.

오뚜기는 작년 9월 오뚜기밥의 평균 8% 가격을 인상하면서 3년 만에 인상안을 단행한 바 있다. 이후 5개월 만에 다시 인상안을 내놓은 가운데 소비자들의 불만이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업체 입장에서는 원가 폭등에 따른 불가피한 선택으로 분석된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쌀(20㎏) 도매가격은 28일 기준 5만 4860원이다. 1년 전 4만 5600원과 비교해 약 20% 오른 수준이다.

지난해 역대급 긴 장마와 태풍이 몰아침으로 인해 작황이 부진하면서 작물 가격 인상에 큰 영향을 미쳤다.

지속하는 쌀 가격 상승의 영향을 받는 제품은 시장 점유율 2위인 오뚜기밥 뿐만이 아닐 것으로 예상된다. 다른 즉석밥 업체들 역시 가격 부담을 피하지 못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한 대형마트 관계자는 “오뚜기와 최종 인상률과 시기를 두고 조율 중이다. 설 이후에 인상 가격으로 판매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환경경찰뉴스 고명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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