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쓸.신.환.] 애주가 필수품 과실주, 유해물질을 조심하세요!

알아두면 쓸모 있고 신기한 환경상식 310
식품 숙성 과정에서 아틸카바메이트 조심해야

  • 기사입력 2021.01.29 09:54
  • 기자명 고명훈 기자
매실. (사진=픽사베이)
매실. (사진=픽사베이)

특별한 술을 좋아하시는 애주가분들이라면 꼭 집에 단지 하나를 두고 과실주를 담그시곤 하죠. 매실주, 포도주 등 과일을 술에 오랫동안 숙성시켜 놓으면 색다르고 깊은 맛의 술을 즐길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과일을 숙성시키거나 식품을 오래 저장하는 과정에서 유해물질이 생긴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바로 아틸카바메이트라는 물질인데요. 매실주, 증류주 등에도 존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우레탄으로도 알려져 있는 아틸카바메이트는 무향의 흰색 결정성 가루입니다. 식품 저장 및 숙성 과정에서 자연적으로 발생하고 효모의 대사과정 중 에탄올과 반응하여 만들어지기도 합니다.

이 때문에 과실주류뿐만 아니라 간장, 치즈, 된장과 같은 발효식품에서도 미량 발견되곤 합니다.

에틸카바메이트는 식품을 가열할수록, 저장 기간이 길수록, 숙성온도가 높을수록 함량이 증가한다고 하는데요. 특히 증류주의 경우 증류할 때와 증류 후에도 유해물질이 생성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에틸카바메이트는 인체발암추정물질 중 하나입니다. 짧은 시간 동안 일정 농도 이상 노출되면 소화기관에 자극을 줄 수 있어요. 증상으로는 메스꺼움과 구토, 설사 등을 동반한 위장 염증이 나타납니다. 게다가 간, 신장에 손상을 줄 수 있고 중추신경계 기능 저하를 유발할 수도 있죠.

국내 모니터링 결과 에틸카바메이트는 주류와 발효식품인 장류에서 확인됐습니다. 주류 및 간장류에서는 매실주에 가장 많았고 이어 양조간장, 위스키, 복분자주, 재래간장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식품 중 노출 기여도에서는 간장이 가장 많았으며, 매실주, 위스키 순이었습니다. 다만 노출량 평가에서는 시판 간장 섭취에 따른 위해 가능성은 아주 낮아, 아전한 수준이라고 합니다.

우리의 작은 생활 습관으로 에틸카바메이트 노출을 줄일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올바른 식습관이 가장 중요하겠죠.

살구, 복숭아 등 씨앗은 에틸카바메이트 생성 물질인 시안화합물의 함량이 높아 섭취해서는 안됩니다. 덜 익은 매실의 씨앗과 과육은 시안화합물을 함유하고 있어 술을 담그거나 설탕에 절이는 경우 가능한 씨앗을 제거해주세요.

은행과 죽순은 반드시 익혀 드셔야 합니다. 아마씨는 200℃에서 20분 정보 볶아 첩취해야 하는데 1회 4g, 하루 16g을 넘지 않도록 주의하시길 바랍니다.

환경경찰뉴스 고명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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