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충격 상가 권리금 역대 최저치 기록

전체 업종 권리금 평균 전년 대비 4.7% 하락
헬스장 등 실내체육시설 하락세 가장 뚜렷

  • 기사입력 2021.02.02 17:46
  • 기자명 고명훈 기자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사진=픽사베이)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사진=픽사베이)

코로나19 여파로 인한 국민 경제 침체 현상을 여실히 보여주는 수치가 공개됐다. 3년 연속 하락세를 보이던 상가 권리금이 코로나19 이후 바닥을 찍으면서 통계 작성 이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특히 영업이 사실상 전면 중단돼 온 피트니스센터 등 실내 체육 업종의 경우 작년 매장 권리금이 20% 이상 떨어진 것으로 드러났다.

2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예술, 스포츠 및 여가 관련 서비스 업종의 지난해 전국 평균 권리금은 4076만 원이다. 해당 업종 권리금 5337만 원이었던 전년 대비 23.6%가 떨어지면서 전체 자영업 업종 중에서도 가장 가파른 경사도의 내리막을 보였다.

숙박 및 음식업종 권리금은 전년 동기보다 5.6% 하락한 4522만원을 기록했으며 도소매업의 경우 8.3% 떨어진 4092만 원으로 집계됐다. 전체 업종의 권리금 평균은 4.7% 떨어진 4074만 원이다. 1㎡당 평균 권리금은 52만 8000원이다.

이번 코로나19 사태의 직격탄을 맞은 자영업자 중에서도 스포츠 관련 자영업자들의 피해가 특히 컸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식당이나 도소매점, 미용실 등에는 영업시간 제한이나 거리두기와 같은 방역수칙 준수 조건 하에 그나마 영업이라도 할 수 있었지만, 피트니스센터나 필라테스 교습소 등은 확진자가 폭증할 때마다 문을 아예 닫아야 했다.

이에 더 이상 운영을 이어나갈 수 없던 많은 자영업자들이 매물을 쏟아냈고 권리금도 함께 크게 떨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달 초에는 이를 버티다 못한 헬즈장 업주들이 거리로 나와 시위를 펼치며 방역조치의 형평성을 주장하기도 했다.

환경경찰뉴스 고명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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