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경상흑자 26% 증가...“수입·해외여행 등이 수출보다 감소 폭↑”

2020년 연간 경상수지 흑자 752억 8천만 달러 기록
정부·한은 흑자 전망치 넘어...역대 6번째 큰 규모

  • 기사입력 2021.02.05 15:24
  • 기자명 조희경 기자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사진=픽사베이)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사진=픽사베이)

코로나19 여파 속에서 수출이 많이 줄었지만, 수입과 해외여행 등은 이보다 더 큰 폭으로 감소하면서 지난해 경상흑자 규모가 전년보다 오히려 26% 정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5일 발표된 한국은행(이하 한은)의 국제수지 잠정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연간 경상수지 흑자는 752억 8천만 달러로 2019년(596억 8천만 달러)보다 26.14%(156억 달러) 올랐다. 역대 6번째로 큰 규모의 흑자로 기록됐으며 각각 680억 달러와 650억 달러를 예측한 정부와 한은의 기존 연간 흑자 전망치를 넘어선 규모다.

상품 수출입 차이인 상품수지 흑자는 819억 5천만 달러로 21억 4천만 달러가량 증가했다. 연간 수출은 2019년보다 7.2% 감소했으나 원유 등 원자재 수입가격이 내려가면서 수입은 8.8%나 감소했기 때문이다.

서비스수지 역시 161억 9천만 달러의 적자를 기록했지만, 여행·운송수지가 개선되면서 적자 폭이 1년 새 106억 6천만 달러나 줄었다.

여행수지는 56억 3천만 달러 적자로 1년 전보다 적자 폭 62억 4천만 달러 줄었으며 출입국자수도 함께 줄어들면서 여행지급이 여행수입보다 큰 폭으로 감소했다. 운송수지는 21억 3천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수출화물 운임 상승 등으로 화물운송수지 흑자가 대폭 늘어나면서 2015년 이후 5년 만에 흑자로 전환됐다.

자본 유출입을 나타내는 금융계정 순자산(자산-부채)은 지난해 771억 2천만 달러 증가했다. 내국인의 해외직접 투자는 324억 8천만 달러가 불었으며 외국인의 국내직접 투자는 92억 2천만 달러가 올랐다.

내국인의 해외증권투자는 주요국 증시 호조 등으로 인해 해외 주식투자 등을 중심으로 585억5천만 달러가량 늘어났다. 외국인 국내증권투자의 경우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투자심리 악화 등으로 주식은 줄었지만, 채권이 늘어나면서 통산 170억 6천만 달러 증가했다.

환경경찰뉴스 조희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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