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 8개 노조, 똘똘 뭉쳐 첫 공동 요구안 전달

임금 인상·성과제도 개선 등 내용 담아
노조 “공동교섭 거부시 단호히 대처할 것”

  • 기사입력 2021.02.08 18:49
  • 기자명 고명훈 기자
삼성그룹 8개 노조가 공동 요구안을 발표했다. (사진=한국노총 홈페이지 갈무리)
삼성그룹 8개 노조가 공동 요구안을 발표했다. (사진=한국노총 홈페이지 갈무리)

한국노총 산하 전국금속노동조합연맹(금속노련) 소속 삼성그룹 8개 노조가 첫 공동 요구안을 발표했다. 노조는 사측에 임금 인상과 성과급 제도 개선을 골자로 한 요구안을 내세웠다.

금속노련 삼성그룹노동조합연대(금속삼성연대)는 8일 한국노총 6층 대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021년 임금 인상 및 제도개선 요구안’을 발표했다.

노조 측은 “서로의 차이를 허물고 공동요구안을 중심으로 거대 자본 삼성과 맞서려 한다”라며, “(이번에 제시한) 공동요구안의 핵심은 삼성그룹의 고질적인 폐해인 노사협의회를 통한 노조탄압 중단, 비인간적인 평가제도 폐지, 산별교섭에 준하는 삼성그룹사 교섭체계를 확립 등을 포함한다”라고 전했다.

금속삼성연대는 전국 삼성전자·삼성디스플레이·삼성SDI울산·삼성에스원참여·삼성화재·삼성화재애니카손해사정·삼성웰스토리·삼성생명직원 등 8개 노조가 모인 조직으로 삼성그룹과 관계사 노조가 직면한 문제를 공동으로 대응하기 위해 결성됐다.

이번 공동 요구안의 구체적인 내용을 살펴보면 ▲올해 임금 6.8% 인상 ▲인사·평가제도 개선 ▲성과제도 개선 ▲통상임금 정상화 ▲정년 만 60세 보장·임금피크제 폐지 등이다. 이 가운데 임금 6.8% 인상은 올해 한국노총의 임금 지침이며 노조 측은 각 사 사정에 따라 공동 요구안 외 개별 요구안도 제시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김만재 금속노련 위원장은 “(사측이) 공동교섭을 거부하거나 개별 교섭으로 진행하겠다면 단호히 거부할 것이며 어떤 형태로든 노동자가 할 수 있는 모든 역할과 행동을 견지해 나가겠다”라며, “공동교섭을 통해 삼성이 진정 무노조 경영을 포기했음을 확인하는 자리가 되기를 바란다”라고 강조했다.

환경경찰뉴스 고명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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