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쓸.신.환.] 냉장고를 시원하게 해주는 냉매, 지구온난화의 주범?

알아두면 쓸모 있고 신기한 환경상식 317
냉매, 오존층 파괴·지구온난화 유발해

  • 기사입력 2021.02.09 09:46
  • 기자명 고명훈 기자
냉동고 내부. (사진=환경경찰뉴스)
냉동고 내부. (사진=환경경찰뉴스)

냉동고와 에어컨 등에 찬 기온을 유지 시켜주는 냉매를 알고 계신가요? 냉매는 냉동기 내부에서 순환하면서 열을 흡수하고 온도를 낮추는 화학물질입니다.

그런데 이 냉매가 오존층을 파괴하고 지구온난화를 유발한다고 하는데요. 이에 우리나라에서는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법으로써 냉매관리제도를 마련하고 냉매의 통합적 관리를 시행하고 있습니다.

이번 시간에는 냉매가 어떻게 환경에 영향을 주고 어떤 방식으로 관리해야 하는지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대표적인 냉매로는 암모니아, 프레온, 메틸클로라이드 등이 있는데요. 냉동기 내 온도를 초저온으로 내리기 위해 액체헬륨과 액체수소, 액체질소 등이 사용되고 있습니다.

이중 현재 대부분 유통되는 냉매는 프레온 계열인데요. 프레온은 공기중으로 나온 후에도 분해되지 않아 성층권까지 올라가 자외선에 의해 분해된 뒤 염소원자를 내놓습니다. 염소는 원자상태에서 강력한 산화 능력을 갖고 있어서 성층권에 분포돼 있는 오존과 반응하여 오존을 산소로 되돌리고, 결국에는 오존층 파괴로까지 이어지는 것이죠.

이렇게 냉매는 오존층 파괴와 지구온난화를 가속화시키면서 기온상승, 가뭄, 홍수 등 지구에 이상 기후변화를 일으킵니다.

냉매를 관리할 때 가장 핵심 부분은 아무래도 공기조화기에 충전된 냉매를 대기 중으로 방출시키지 않는 것이겠죠. 따라서 냉매를 회수하고 보관하거나 충전, 처리하는 과정에서 누출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공기조화기의 상태와 냉매 누출 여부를 1년마다 주기적으로 점검해주고 냉매 회수시에는 관련 전문기기를 갖추어 직접 회수하거나 가스 누출을 최소화하기 위해 전문가에게 회수를 맡기면 됩니다.

한국환경공단에서는 사업장에 냉매사용기기를 관리 및 운영과 누출점검 등을 실시하고 냉매관리기록부를 작성한 뒤 제출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냉매정보관리시스템을 운영하고 민원에 대응하면서 이해관계자 교육을 진행합니다. 이 제도를 총괄하는 환경부는 모든 부분을 지도, 감독하고 이를 어길 시 과태료를 부과하고 있습니다.

환경경찰뉴스 고명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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