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쓸.신.환.] ‘수질오염의 주범’ 비점오염원, 어떻게 줄일 수 있을까?

알아두면 쓸모 있고 신기한 환경상식 320
비점오염원, 배출경로 명확하지 않아 처리하기 어려워

  • 기사입력 2021.02.18 12:56
  • 기자명 고명훈 기자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사진=픽사베이)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사진=픽사베이)

환경오염의 원인이 되는 오염원에는 점오염원과 비점오염원이 있습니다. 인위적으로 발생하는 점오염원은 배출지점이 특정되고 명확하므로 처리효율이 높지만 비점오염원은 자연적으로 발생하는 경우가 많아 처리하기가 쉽지 않죠.

비점오염원은 가정, 공사, 축사, 도로 등 불특정 장소에서 불특정하게 수질오염을 배출하는 배출원을 의미합니다. 배출경로가 명확하게 구분되지 않고 발생량과 배출량이 강수량 등 기상조건에 크게 좌우되기 때문에 저감시설의 설계 및 유지관리가 어려워 늘 골칫거리가 되고 있죠.

도시화와 산업화에 따라 토지개발이 가속화되고 도로나 주차장 등 불투수층 면적이 늘어남에 따라 비점오염원에 의한 하천 등 수질 영향이 커지고 있습니다. 비점오염원에서 강우와 더불어 유출되는 토사 등 부유물질과 질소 등 영양염류, 고농도의 중금속 등 오염물질은 수집이 어려워 특별한 처리 없이 바로 하천으로 유출되고 있습니다.

이로 인해 수질오염은 날이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으며 물고기가 집단 폐사하거나 저서생물의 서식처를 파괴해 수생태계에 교란을 가져다주고 있습니다.

인간 역시 피해를 마다할 수 없습니다. 토지개발이 늘어날수록 강우 시 토양으로 흡수되거나 증발되지 않고 하천으로 유출되는 빗물의 양이 증가하면서 홍수의 위험이 높아지고 지하수 함양이 줄어들어 평시에 하천의 건천화를 유발하는 요인이 됩니다.

비점오염원의 심각성과 위험도를 알았으니 우리가 생활 속에서 개선할 수 있는 방법도 알아봐야겠죠?

먼저 비가 오기 전에는 공사장이나 하천 주변, 폐기물 처리장 등에 비점오염물질이 휩쓸려가지 않도록 사전 점검을 해야 합니다. 비 오기 전 우리 집 앞 청소는 우리가 직접 해야 하겠죠. 길거리 무심코 담배꽁초, 껌, 휴지 등 쓰레기를 버리는 행위도 주의해야 합니다. 특히 애완동물과 산책 시 비닐봉투를 미리 준비해 배변을 수거하는 자세도 중요하겠죠.

음식물 쓰레기나 약품, 기름 찌꺼기, 페인트 등은 땅에 묻지 말고 물에 흘려 버리지 않도록 조심해야 합니다. 포장마차자 노점상에서 나오는 하수도 길거리 빗물받이에 바로 버리면 안 됩니다.

아파트에 세탁기를 설치할 때는 앞 베란다가 아닌 뒷 베란다나 다용도실을 이용하길 바랍니다. 앞 베란다는 우수관과 직접 연결되어 있어 조심해야 합니다.

올바르게 버리는 습관, 비점오염원을 줄이는 가장 확실한 방법입니다.

환경경찰뉴스 고명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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