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쓸.신.환.] 바닷속에서 사막화가 진행되고 있다고?...백화현상의 실태

알아두면 쓸모 있고 신기한 환경상식 327
독도 바다에도 최근 백화현상 나타나

  • 기사입력 2021.03.02 10:18
  • 기자명 고명훈 기자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사진=픽사베이)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사진=픽사베이)

바다에도 사막화가 진행되고 있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육지가 아닌 바다가 어떻게 사막이 될 수 있는지 의아하게 생각할 수 있을 텐데요. 실제 바다 사막화는 존재하며 이를 갯녹음 도는 백화현상이라고 부릅니다.

백화현상은 바닷물 속에 녹아 있던 탄산칼슘인 석회가루가 해저 생물이나 바닥, 바위 등에 달라붙어 하얗게 보이게 되는 현상을 의미합니다. 말 그대로 해저에 사막화가 진행되는 것인데요. 이 현상이 심해지면서 바닷속 각종 해조류가 감소하는 등 바다 생태계가 위협을 받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바다 사막화는 왜 일어나고 있을까요? 육지의 사막화와 비슷합니다. 지구온난화와 이에 따른 해수 온도의 상승, 해양산성화, 환경오염 등이 주된 원인이죠.

특히 해수 온도가 높아지면서 해조류들이 작은 광합성 조류를 배출하고 이러한 광합성 조류가 과도 배출되면 해조류는 하얗게 변화고 죽게 됩니다. 백화현상이 진행되는 것이죠.

이산화탄소 역시 백화현상에 큰 영향을 미칩니다. 바다는 연간 일정량의 이산화탄소를 저장하는 역할을 하는데요. 그러나 대기 중 이산화탄소가 늘어나면서 바다가 저장하는 이산화탄소의 양 역시 늘어나게 되고 바닷속에서 생성되는 탄산과 만나게 되면 원래 염기성이었던 바다가 산성으로 변하게 됩니다.

산성 성분은 탄산 칼슘에 영향을 미치는데 칼슘으로 이루어진 어패류의 껍질이나 산호초 등을 부식시키게 되는 것이죠.

이처럼 지속적으로 바닷속 해조류가 감소할 경우 해양 생태계에는 큰 위기에 처하게 됩니다. 우리나라 바다의 상황 역시 예외가 아닌데요. 최근에는 다양한 해양생물이 서식하고 있다는 독도 바다에서도 사막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해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독도 인근 바다에는 해조류가 풍부해 많은 해양생물이 터를 잡고 살고 있었는데요. 바다 사막화가 진행되면서 이제는 해조류가 눈에 띄게 줄어들었고 이에 영향을 받지 않는 성게만 살아남았다고 합니다. 이 성게가 해조류를 잡아먹어 문제를 더 심각하게 만들고 있다고 해요.

우리나라에서는 2012년부터 5월 10일을 바다식목일로 제정해 바다 속에 해조류를 심도록 독려하고 있습니다. 해양생태계를 살리고 바다가 본연의 모습을 찾을 수 있도록 환경을 지키는 모두의 노력이 필요할 때입니다.

환경경찰뉴스 고명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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