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쓸.신.환.] 고단백 덩어리, 두부의 끝없는 변신

알아두면 쓸모 있고 신기한 환경상식 328
두부·순두부·비지·언두부 등 제조법 소개

  • 기사입력 2021.03.03 11:13
  • 기자명 고명훈 기자
두부. (사진=픽사베이)
두부. (사진=픽사베이)

다이어터들이 즐겨 찾는 고단백 식품 중 두부를 빼놓을 수가 없죠. 새하얀 비주얼에 부드러운 식감 때문에 어린아이부터 어르신까지 호불호가 갈리지 않는 우리나라 전통 식품입니다.

콩으로 만들어진 두부는 단백질이 풍부하고 각종 영양소를 함유하고 있어 전부터 건강식품으로 큰 인기를 받고 있는데요. 이번 시간에는 두부의 제조 과정과 종류에 대해 낱낱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콩이 두부로 되는 과정에서 또 빠질 수 없는 우리나라 전통 조리기구가 바로 맷돌이죠. 먼저 콩이 잘 갈리도록 물에 불리는 작업부터 시작합니다. 반나절 정도 콩을 불려놨다면 이제 조금씩 맷돌에 넣어 갈기 시작하면 되는데요.

맷돌을 열심히 돌림으로써 우리는 세 가지 종류의 두부를 얻을 수 있습니다. 콩을 갈고 나온 두류를 끓이고 간수로 응고시키면 순두부가, 수분을 제서한 다음 틀에 넣으면 일반 두부가 되죠. 그리고 콩을 가는 과정에서 나오는 잔여물은 비지가 됩니다.

비지는 두부를 만들고 남은 찌꺼기지만 섬유소가 풍부해 예부터 서민들의 배를 채워주는 고마운 식품이었죠. 비지를 이용해 만든 되비지탕은 그야말로 입안 가득 퍼지는 풍미를 느끼게 해주는데요.

되비지탕을 만드는 법은 먼저 돼지고기를 잘게 썰어 볶은 후 되비지를 넣고 끓입니다. 끓기 시작하면 배추 데친 것을 잘게 썰어 넣고 다시 끓입니다. 시간이 지나면 표면에 노한 꺼풀이 생길 것입니다. 이 때 새우젓을 조금 넣고 한 번 더 끓여준 뒤 미리 만든 양념간장을 기호에 맞게 넣어 주면 됩니다.

이외에도 두부 중에는 동두부라고도 불리는 언두부가 있는데요. 다소 생소할 수 있는 이 언두부는 얼렸다가 녹인 후 건조시킨 두부입니다. 언두부는 중국의 추운 산간지방에서 두부를 장기간 보존해서 먹을 수 있도록 만들기 시작했다고 해요.

언두부를 만드는 법은 간단합니다. 먼저 두부의 물기를 충분히 제거한 뒤 반을 갈라 랩으로 싸줍니다. 랩으로 싼 두부를 밀폐 용기나 지퍼백에 담아 냉동실에 넣어 얼려주면 됩니다.

이렇게 만들어진 언두부를 먹을 때는 전자레인지에 약 4분간 가열한 후 거즈 등으로 싸서 수분을 제거한 다음 조리해 먹으면 됩니다.

환경경찰뉴스 고명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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