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Z 백신 접종 경기서만 2명 사망...“부작용 여부 미확인”

각각 고양·평택 요양병원서 접종한 50·60대
보건당국, 역학조사 진행 및 접종자 지속 관찰

  • 기사입력 2021.03.03 16:57
  • 기자명 고명훈 기자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사진=픽사베이)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사진=픽사베이)

아스트라제네카(AZ)의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시작한 지 6일째 되는 오늘(3일), 경기도에서만 요양환자 두 명이 사망하는 일이 발생했다. 각각 고양시와 평택시에 거주하는 50대 A씨와 60대 B씨다.

이날 보건당국에 따르면 A씨는 전날 오전 고양시 일산동구 한 요양병원에서 AZ 백신을 접종받은 당일 오후 심장 발작과 호흡곤란이 와 응급처치를 받은 뒤 회복했다. 그러나 이튿날인 3일, 다시 심장 발작이 나타났고 응급처치가 실행됐지만 결국 사망했다.

A씨는 심장질환과 당뇨병, 뇌졸종 등 복합 기저질환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질병관리본부는 A씨의 사망 원인에 대해 역학조사 등을 진행하고 있지만, 아직 백신 부작용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평택의 한 요양병원이 입원해 있던 B씨는 국내 백신접종을 시작한 이튿날인 지난달 27일 오후 2시 30분 AZ 백신을 접종했다. 그는 백신을 접종받고 다음날 오후 10시 30분부터 고열과 전신 통증 등의 이상 증상을 보이기 시작했다.

요양병원측에 따르면 B씨는 진통제와 해열제 등을 처방받고 상태가 호전되는가 싶다가도 다시 악화하는 것을 반복했다. 그리고 지난 2일 정오쯤 다시 지역 상습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패혈증과 폐렴 등 증상을 보이더니 끝내 당일 오전 10시쯤 숨을 거뒀다. B씨는 기존 뇌질환을 앓고 있던 것으로 전해졌다.

보건당국은 백신 접종과의 인과성 등 A씨와 B씨의 사망 원인에 대해 조사를 진행할 계획이며 해당 요양병원을 대상으로 이상 반응이 있는지 지속 관찰할 방침이다.

환경경찰뉴스 고명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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