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쓸.신.환.] 노로바이러스 2차 감염 막기 위한 구토물 처리법

알아두면 쓸모 있고 신기한 환경상식 329
환자 구토 시 철저히 격리 후 소독 작업해야

  • 기사입력 2021.03.05 17:24
  • 기자명 고명훈 기자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사진=픽사베이)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사진=픽사베이)

코로나바이러스만큼 무섭지만 많은 분이 간과하고 있는 것이 있습니다. 바로 노로바이러스인데요. 소량의 바이러스만으로도 쉽게 감염될 수 있고 회복하더라도 전염성이 길게 유지되는 매우 성가신 존재죠.

특히 노로바이러스는 60도 온도에서 30분 동안 가열해도 감염성이 유지되고 일반 수돗물의 염소 농도에서도 끄떡없을 만큼 저항성이 강한데요. 이처럼 없어지기까지는 까다로운 과정이 필요하면서 남에게 전염시키기는 쉬운 바이러스입니다.

감염자의 대변 또는 구토물에 의해서 음식이나 물이 노로바이러스에 오염될 수 있고 감염자가 접촉한 물건의 표면에서 바이러스가 살아있다가 체내에 침투할 수도 있죠.

노로바이러스에 감염되면 가장 흔하게 나타나는 증상이 바로 구토, 설사 등 장염 증상입니다. 평균 12~28시간 정도 잠복기를 거친 뒤 갑자기 이 같은 증상이 나타나죠. 이외에도 심할 경우 두통, 발열, 오한 및 근육통 등이 동반할 수 있습니다.

노로바이러스 노출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2차 감염을 사전에 차단할 수 있는 철저한 소독이 중요한데요. 이번 시간에는 식중독 확산 방지를 위한 구토물 소독과 처리 요령에 대해 살펴보고자 합니다.

노로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추정되는 환자가 구토를 했다면 일단 구토물에 접촉되지 않도록 테이프나 주변의 물건 등으로 구획 표시를 하고 접근을 금지해야 합니다. 그리고 구토물 처리에 필요한 물품을 준비해 주세요.

구토물 소독과 처리에 필요한 물품 중에는 위생장갑, 마스크, 소독제, 흡수패드 등이 있습니다. 소독 작업을 수행할 작업자는 구토물에 접촉되지 않도록 위생장갑과 마스크, 일회용 보호복 등을 착용합니다.

모든 장비 착용을 마쳤다면 구토물에 응고제를 뿌리고 흡수패드를 덮어 완전히 응고될 때까지 기다려 줍니다. 약 5분 정도의 시간이 필요합니다.

응고된 구토물은 패드를 이용해서 모은 뒤 밀폐된 봉투에 담습니다. 구토물이 있던 자리에는 소독제를 뿌려 충분히 적셔주고 다시 5분 정도 기다립니다. 이후 소독제와 종이타월을 이용하여 주변의 오염지역을 충분히 소독하고 청소해 주세요.

소독에 사용한 모든 물품은 밀폐봉투에 넣고 소독제를 부어 밀폐 처리해 줍니다. 모든 처리가 완료됐다면 외부에 있는 쓰레기통에 조심히 버려주고 비누를 사용해 손을 깨끗하게 씻어주면 됩니다.

만약 응고제가 없다면 이 단계를 넘겨도 무방합니다. 다만 작업자는 급식과 관련 없는 사람이 수행해야 한다는 점 잊지 마세요.

환경경찰뉴스 고명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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