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쓸.신.환.] 생활용품 속 프텔라이트, 피할 수 없다면 줄여라

알아두면 쓸모 있고 신기한 환경상식 332
체내 환경호르몬 꾸준히 배출하고 플라스틱 사용 유념해야

  • 기사입력 2021.03.10 13:31
  • 기자명 고명훈 기자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사진=픽사베이)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사진=픽사베이)

우리가 흔히들 아무렇지 않게 사용하고 만지고 코와 입을 갖다 대는 생활용품과 각종 물건, 과연 안심해도 될까요?

우리 주변의 물건들은 대부분 플라스틱과 비닐로 만들어진 것들이 많은데요. 여기에는 프탈레이트라는 화학성분이 내포돼 있어 알게, 모르게 우리 몸에 유해한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프탈레이트는 플라스틱을 부드럽게 하는 성질이 있어 폴리염화비페닐의 가소제로 사용되는 화학 첨가제입니다. 동물이나 사람의 몸속에서 호르몬의 작용을 방해하거나 교란하는 내분비계 교란 물질의 일종이죠.

심한 경우 정자 생산과 출산에 악영향을 일으킬 정도로 매우 위험한 유해물질로 알려져 있습니다. 여성의 경우 자궁내막증, 다낭성 난소 증후군을 유발하고 임산부에게는 양수, 탯줄, 혈액을 통해 태아에게도 영향을 미치죠.

특히 신생아와 유아, 어린이는 체내 면역체계가 완전히 발달하지 않았기 때문에 프텔라이트 노출에 각별하게 유의해야 합니다. ADHD라고 불리는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의 원인이 될 수도 있습니다. 여자 어린이들은 성조숙증으로 인해 가슴발달이 더 빠른 것으로 나타났고 폐경기 중년여성의 수면 장애 원인으로 보고됐습니다.

프텔라이트는 벽지나 바닥재 등 건축재, 식품포장, 의약품 보관 용기, 장난감, 플라스틱 용기, 충전기 케이블 등 생활 속 곳곳에 들어있어 다양한 경로로 노출될 수 있습니다.

사실 프탈레이트 노출을 완전히 막는 것은 거의 불가능합니다. 그러나 작은 생활습관을 고치는 것으로 노출을 줄일 수 있습니다.

먼저 물을 자주 마시고 꾸준히 운동하면서 환경호르몬을 땀으로 배출시키는 것이 좋습니다. 몸 속에 있는 노폐물에 환경호르몬이 숨어있기 때문이죠.

생활용품 사용 시 주의해야 할 점도 있습니다. 합성수지제 중 폴리염회비닐 재질로 되어있는 랩은 프탈레이트류와 같은 가소제 성분이 용출되지 않도록 100℃가 넘지 않게 하고 지방이나 알코올 성분이 많은 식품과는 직접 접촉하지 않도록 합니다. 특히 뜨거운 음식이나 핵체는 가능하면 유리나 도자기, 스테인리스, 내열온도가 높은 플라스틱 용기에 담아 사용합니다.

친환경 제품을 사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되겠죠. 일회용 컵 대신 텀블러를, 비닐봉지 대신 에코백을 사용하는 등 플라스틱 사용 줄이기를 실천하고 집안을 주기적으로 청소해 프탈레이트가 함유된 먼지를 제거하고 자주 환기해줍니다.

화장품 사용을 최소한으로 줄입니다. 향수와 방향제는 되도록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죠. 화장품 내 프탈레이트가 공기 중으로 용출될 수 있으므로 화장품 용기의 뚜껑은 꼭 닫아야 하며 침실에 두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집에 어린이가 있다면 폴리염화비닐이 함유된 플라스틱 장난감이나 제품을 입으로 빨지 않게 해야 합니다. 어린이 제품은 특히 유념해서 이왕이면 KC마크 표시가 있는 인증된 제품을 구입해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환경경찰뉴스 고명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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