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급 빼고 다 오르는구먼!”...에너지·공공요금까지 상승 전망

국제유가 상승 영향...휘발유·LPG·전기요금 등↑
비행기 유류할증료도 오름세...항공권도 비싸질 듯

  • 기사입력 2021.03.10 15:36
  • 기자명 조희경 기자
김용범 기획재정부 차관이 5일 서울 광화문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8차 혁신성장 전략점검회의 겸 정책점검회의 겸 한국판뉴딜 점검 TF 겸 제4차 물가관계차관회의’를 주재,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기획재정부)
김용범 기획재정부 차관이 5일 서울 광화문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8차 혁신성장 전략점검회의 겸 정책점검회의 겸 한국판뉴딜 점검 TF 겸 제4차 물가관계차관회의’를 주재,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기획재정부)

날이 갈수록 치솟는 물가상승에 국민의 허리가 휘고 있다. 최근 원유 등 원자재 가격이 상승하고 국제 인플레이션 기대가 높아지면서 밥상물가와 더불어 기름값과 전기·도시가스 요금 등 공공요금까지 상승할 준비를 하고 있다.

10일 한국석유공사 등에 따르면 국내 휘발유 가격은 지난해 11월 말부터 15주 연속 상승했다. 이달 첫째 주 전국 주유소 휘발유 평균 판매 가격은 전주보다 9.7원 오른 리터당 1천 483.0원이다.

액화석유가스(LPG) 가격도 작년 중순부터 쭉 상승세다. 국내 LPG 가스 수입사인 E1과 SK가스는 이달 국내 LPG 공급가격을 ㎏당 88원 인상했으며 E1이 이달 발표한 국내 LPG 공급가격은 가정·상업용 프로판이 ㎏당 1천 6.8원, 산업용 프로판 1천 13.4원, 부탄이 1천 398.96원 등으로 집계됐다.

유가 상승에 따라 항공권에 포함되는 유류할증료 역시 오름세를 탔다. 작년 5월부터 부과되지 않았던 국내선 유류할증료가 9개월 만에 부활하면서 올해 2~3월 국내선 유류할증료는 1단계가 적용돼 편도 기준 1천 100원의 유류할증료가 부과됐고 4월에는 2단계인 편도 2천 200원으로 오를 전망이다.

약 1년 1개월간 부과되지 않았던 국제선 유류할증료도 다음 달부터 부과될 예정이다. 국제선 유류할증료는 갤런당 평균값이 150센트 이상일 때 단계별로 부과된다.

도시가스 일부 도매요금도 석 달째 인상을 기록했다. 가스공사에 따르면 상업용(업무난방비, 냉난방공조용, 산업용, 수송용)과 도시가스 발전용(열병합용, 연료전지용 등) 도매요금은 원료비 연동제를 반영해 2월 요금보다 메가줄(MJ) 당 1.0545원 올랐으며 주택용, 일반용은 동결됐다.

전기요금도 인상을 피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올해부터 전기요금 연료비 연동제가 시행되기 때문이다. 연료비 연동제는 LNG, 석탄, 유류 등 연료비 변동분을 3개월 단위로 반영하는 것을 말한다.

직전 1년간 평균 연료비인 기준 연료비와 직전 3개월 평균 연료비인 실적 연료비의 차이가 요금에 반영되는데 실적 연료비가 기준 연료비보다 오르면 전기요금은 상승한다. 국제유가가 상승하면서 실적 연료비가 올랐으므로 하반기 전기요금이 오를 전망이다.

앞서 지난 5일 열린 혁신성장 전략점검회의 겸 정책점검회의에서 김용범 기획재정부 1차관은 “코로나19 상황이 마무리되지 않은 점 등을 고려할 때 단기간 내 급격한 물가 상승 가능성은 제한적일 것으로 판단된다”라며, “국민들이 피부로 체감할 수 있도록 올해 한국판 뉴딜 예산을 반영해 재정의 뒷받침 역할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환경경찰뉴스 조희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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