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소비자물가 1.5%↑...“1년 2개월만 가장 높아”

농축수산물 및 석유 가격 오름세 가장 커
파 가격은 전년 대비 305.8% 대폭 상승

  • 기사입력 2021.04.02 14:41
  • 기자명 조희경 기자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사진=픽사베이)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사진=픽사베이)

소비자물가가 하늘 높을 줄 모르고 치솟고 있다. 지난달 물가 지수는 1.5% 오르면서 무려 1년 2개월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오름세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2일 통계청이 발표한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3월 소비자물가지수는 107.16으로 전년 동월 대비 1.5% 상승했다.

농축수산물과 석유 가격의 오름세가 가장 눈에 띄었다. 전년 대비 농축수산물은 13.7% 올라 2월에 이어 여전한 상승세를 보였으며 특히 파는 305.8% 대폭 상승하면서 지난 2월의 상승폭(227.5%)마저 뛰어넘었다. 이는 1994년 4월 821.4% 오른 이후 최대 상승폭이다.

이 외에 AI의 영향이 계속되면서 달걀의 물가 역시 39.6% 올랐다. 국산쇠고기도 11.5% 올라 전체 축산물 물가는 10.2% 상승했으며 수산물은 1.8% 올랐다.

집세는 1년 전보다 1.0% 오르며 2018년 2월 이후 최대 상승폭을 보였다. 전세와 월세 상승률은 각각 1.4%, 0.6%로 집계됐다. 서비스부문도 전체 0.7% 상승한 가운데 개인서비스는 1.8% 올라 2019년 9월 이후 가장 큰 상승폭을 나타냈다. 개인서비스에서 외식물가와 그 외 물가는 각각 1.5%와 2.0% 상승률을 기록했다.

반면 공공서비스와 전기·수도·가스의 물가 지수는 하락했다. 2.0% 하락했다. 경기·인천 지역의 고등학교 등록금 무상화로 고등학교납입금이 크게 하락(-99.8%)하면서 공공서비스는 2.0% 떨어졌으며 전기·수도·가스는 전년 동월 대비 5.0% 떨어졌다. 도시가스, 전기료, 지역난방비 등의 지표가 각각 –10.3%, -2.1%, -2.6%를 나타냈다.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한국판뉴딜 및 물가관계차관회의에서 이억원 기획재정부 1차관은 “현재 추세와 지난해 2분기에 낮았던 물가 수준을 감안하면 올해 2분기 물가 오름폭은 일시적으로 확대될 수 있다”라며, “인플레이션 가능성이 없지 않지만, 여러 요인이 개입하기 때문에 현재 시점에서 판단하기는 어렵다”라고 설명했다.

환경경찰뉴스 조희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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