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산세, 갈수록 심각”...현행 거리두기 ‘3주’ 연장

필요할 시 식당 등 영업제한 오후 9시로 환원
확진자 수 늘고 있지만 위중증환자 규모는 유지

  • 기사입력 2021.04.09 16:50
  • 기자명 조희경 기자
정세균 국무총리가 9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중대본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국무조정실)
정세균 국무총리가 9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중대본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국무조정실)

“그토록 피하고자 했던 4차 유행의 파도가 점점 가까워지고 더 거세지는 형국이다”

줄어들기는커녕 갈수록 심해지는 코로나19 확산세에 정부가 현행 거리두기 단계를 3주 더 연장하기로 했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9일 열린 코로나19 중앙방역대책본부(중대본) 회의에서 오는 11일 종료되는 현재의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수도권 2단계·비수도권 1.5단계)와 5인 이상 사적모임 금지를 3주간 더 유지하겠다는 방역당국 방침을 전달했다.

수도권과 부산 지역의 유흥시설에 대해서는 거리두기 2단계에서 정한 원칙대로 집합을 금지하고 특히 수도권의 경우 코로나19 감염확산 상황에 따라 필요하다면 식당과 카페, 노래연습장, 헬스장 등의 영업제한 시간을 언제라도 오후 10시에서 오후 9시로 환원할 방침이다.

정 총리는 “고심을 거듭한 끝에 정부는 기존 거리두기 단계와 5인 이상 모임금지는 유지하되 방역의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 앞으로 3주간 강도 높게 이행하겠다”라며, “수도권 이외의 지역은 1.5단계를 유지하되 유행상황에 따라서는 지자체 판단으로 단계 격상이나 다양한 방역 강화조치를 적극 시행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중대본에 따르면 400명~500명대를 웃돌던 코로나19 일일 확진자 수는 최근 3일 간 668명, 700명, 671명을 기록하며 확산세가 더욱 두드러지고 있다. 다만 전체 환자 발생규모는 늘고 있지만 위중증환자 규모는 일정 수준으로 유지되는 추세다.

이에 대해 권준욱 중대본 제2본부장은 이날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이는 국민들과 함께 구축해 온 방역체계와 시스템이 어느 정도는 유효하게 작동할 수 있다는 반증”이라며, “방역당국은 과학적 인과관계에 입각해 더 체계적인 방역대책을 수립하고 모든 역량을 총동원해 적극 대응하겠다”라고 전했다.

한편 방역당국은 현재 전국적으로 특정지역이나 집단에 국한되지 않은 광범위한 지역사회의 전파가 지속되는 가운데 피로도가 쌓인 거리두기 정책을 더 지속해야 하고 더 강화해야 하는 상황으로 진단했다.

정 총리는 “거리두기 조정방안만으로는 우리 앞에 다가온 4차 유행의 기세를 막아내기에 역부족일 수 있다”라며, “이번 유행은 하반기에 전 국민 대상 백신접종이 시작되기 전에 우리가 꼭 넘어서야 할 마지막 고비”라고 언급하며 방역수칙 준수를 당부했다.

환경경찰뉴스 조희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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