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출산율 2년 연속 ‘세계 꼴찌’...저출산·고령화 매우 심각

합계출산율 1.1명...198개국 중 198위
전체 인구 0~14세 비율도 공동 최하위

  • 기사입력 2021.04.14 17:28
  • 기자명 조희경 기자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사진=픽사베이)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사진=픽사베이)

우리나라 미래의 인구 문제에 대한 심각성을 여실히 보여주는 통계가 나왔다. 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출생아 수인 합계출산율에서 한국이 2년 연속 전 세계 ‘꼴찌’를 기록했다.

14일(현지시간) 유엔인구기금(UNFPA)의 2021년 세계 인구 현황 보고서 ‘내 몸은 나의 것(My Body Is My Own)’에 실린 통계표에 따르면 한국의 합계출산율은 작년과 마찬가지로 1.1명이었으며 세계 198개 나라 중 198위를 기록했다.

세계 평균인 2.4명의 절반도 따라가지 못했으며 1위를 차지한 국가, 니제르의 6.6명과 비교해서는 6분의 1 수준에 그쳤다.

한국은 전체 인구에서 0~14세가 차지하는 비율에서도 일본과 함께 12.3%를 차지하며 공동 최하위에 머물렀다.

한국의 저출산과 고령화가 이번 통계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2015~2020년 한국의 연평균 인구성장률은 0.2%로 세계 인구성장률 1.1%를 한참 미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난 반면, 65세 이상 인구의 비율은 16.6%로 작년 15.8%에서 0.8%포인트 증가했다. 65세 이상 인구 비율은 전 세계 198개 나라 중 42위다.

한국의 출생 시 평균 기대수명은 여성 86세, 남성 80세로 각각 4위, 19위에 올랐다. 세계 평균은 여성 75세, 남성 71세다.

15∼49세 여성의 피임 실천율은 한국이 81%로 11위에, 현대적 방법의 피임 실천율은 73%로공동 18위에 각각 올랐다.

한편, 이번에 공개된 보고서의 인구 현황 통계표는 인구건강조사(DHS)과 유엔아동기금 복수지표집합조사(MICS), 유엔 추산 자료 등을 취합해 작성한 것이다. 우리 정부의 공식 통계 자료와는 다소 차이를 보이고 있다.

환경경찰뉴스 조희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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