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쓸.신.환.] 미세먼지 노출된 먹거리, 어떻게 씻어야 안심하고 먹을까요?

알아두면 쓸모 있고 신기한 환경상식 364
과일, 채소 등 효과적인 세척 방법 소개

  • 기사입력 2021.04.23 15:32
  • 기자명 고명훈 기자
올바른 과일, 채소 세척법. (사진=식품의약품안전처 공식 블로그 갈무리)
올바른 과일, 채소 세척법. (사진=식품의약품안전처 공식 블로그 갈무리)

하늘만 봐도 심각성을 알 수 있는 미세먼지 탓에 우리가 자주 먹는 농산물에 대한 걱정도 이만저만이 아닌데요.

봄철 상대적으로 악화하는 대기 환경을 통해 식품표면에 부착되는 미세먼지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그렇다고 봄철에 농산물을 먹지 않을 수도 없고, 미세먼지에 노출된 과일과 채소류를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요?

식품에 부착된 미세먼지는 올바른 세척 방법을 통해 더욱 효과적으로 제거할 수 있다고 합니다. 이번 시간에는 과일, 채소의 효과적인 세척 방법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평소 우리는 과일과 채소를 섭취하기 전 세척할 때 흐르는 물에 씻는 경우가 많은데요. 수도를 틀어놓고 하나씩 15초 정도 세척하는 게 일반적이죠.

조금 귀찮더라도 이보다 더 효과적인 세척 방법이 있습니다. 과일과 채소를 씻기 전 먼저 양동이에 수돗물을 받아 그곳에 담가 두는 것입니다. 5분 정도 담가둔 뒤 30초간 흐르는 물에 세척하면 됩니다.

이 세척 방법은 잔류농약을 효과적으로 제거하는 방법인데요. 식품 표면에 붙은 미세먼지도 쉽게 제거할 수 있을지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관찰한 결과가 있습니다.

식약처는 15초 동안 흐르는 물에 씻은 식품과 5분간 물에 담근 뒤 30초간 씻은 식품의 미세먼지 정도를 비교하기 위해 SEM이라는 전자현미경을 이용해 관찰해봤는데요.

포도와 사과 등 과일, 깻잎과 상추 등 채소 모두 제거된 미세먼지의 양에 상당한 차이를 보였습니다. 똑같이 물에 씻는 것 같아도 5분간 수돗물에 담궈두는 것이 미세먼지 제거에 큰 효과를 보인 것이죠.

흐르는 물에 간단히 씻고 먹는 게 더 편하겠지만 식품 표면에 붙은 미세먼지를 그대로 입 속으로 넣는다고 생각해보세요. 우리 가족이 먹는다고 생각하면 귀찮더라도 효과적인 세척법을 선택하는 것이 맞겠죠?

조금만 관심을 기울이면 미세먼지 노출 걱정 없이 안심하고 건강하게 먹거리를 즐길 수 있답니다.

환경경찰뉴스 고명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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