꼰대 이미지 벗은 SK그룹 최태원 회장의 워라밸 점수는?

300여명 직원과 90분간 ‘행복 토크’시간 가져
알록달록 하이삭스 패션 과시로 구성원 간 공감 이끌어 내
“양말 바꾸는 변화가 행복창출로 도움 된다면 주저 말기”

  • 기사입력 2019.01.17 20:19
  • 기자명 공성종 기자
(사진=sk그룹)
(사진=sk그룹)

“회장님의 워라밸 점수는 몇 점인가요”

“음…꽝 입니다. 60점 정도 될까요. 제가 그렇다고 해서 여러분까지 그렇게 일하라는 건 절대 아닙니다. 그렇게 말하면 꼰대죠”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8일 종로구 서린사옥에서 직원 300여명과 대화를 나누는 이른바 ‘행복 토크’ 행사를 가졌다. 구성원과 사회의 행복을 함께 키워 나가기 위한 소통 행보였다.

형식과 내용 모두 기존 틀을 깨는 파격적 행사로 모바일 앱을 이용, 현장에서 구성원들이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다.

(사진=sk그룹)
(사진=sk그룹)

이 자리에서 최 회장은 자신이 신고 있던 알록달록 줄무늬 패션 양말을 보이며 “이렇게 양말 하나만 변화를 줘도 주변에서 뭐라 할 수는 있겠으나, 본인 스스로 행복 창출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는 일이 있으면 주저하지 말고 자발적으로 추진해달라”며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이끌었다.

이날 토론은 사전 각본 없이 진행된 행사 성격대로, 최 회장과 구성원들 간 솔직하고 격의 없는 분위기 속에서 1시간 30분가량 진행됐다.

한 직원은 ‘회장님의 워라밸은 어떻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제 워라밸은 꽝”이라고 답해 웃음이 터지기도 했다. 최 회장은 “여러분보다는 출퇴근 시간을 조금 더 편하게 조절할 수 있겠지만, 시간과 장소에 상관없이 업무가 이어지기 때문에 솔직히 제게 워라밸은 큰 의미가 없다. 그렇다고 여러분도 저처럼 하시라고 말하면 제가 꼰대가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행사 마지막 시간 최 회장은 직원들과 오순도순 행사장 바닥에 앉아서 기념촬영 시간을 가졌다.

최 회장은 “구성원과 올해 100회 소통하는 것이 제가 행복만들기를 실천하는 방법이며, 여러분들도 각자의 실천을 구체적으로 계획하고 달성함으로써 다 같이 ‘행복 트리(tree)’를 만들어 가자”며 행사를 마무리했다.

 

환경경찰뉴스 공성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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