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쓸.신.환.] 독도와 울릉도에 서식하는 ‘네모바지 스폰지밥’ 해면동물을 아시나요?

알아두면 쓸모 있고 신기한 환경상식 385
30종 해면동물에서 조사 과정 거쳐 58종으로 늘어나

  • 기사입력 2021.05.25 12:23
  • 기자명 고명훈 기자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사진=픽사베이)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사진=픽사베이)

 

‘네모바지 스폰지밥’이라는 미국의 애니메이션을 아시나요? 굉장히 인기 있는 애니메이션인데 이 만화의 주인공인 ‘스폰지밥’의 모티브가 바로 해면입니다. 이런 해면동물이 독도와 울릉도에 여러 종이 서식하는데 생물도감 발간을 위한 조사과정에서 추가적인 해면동물들이 발견됐다는데 한번 알아볼게요.

우선 해면동물은 뭘까요? 해면동물은 몸 전체에 많은 구멍이 퍼져있어 흔히 ‘스펀지’라고 부르는 무척추동물의 한 종류랍니다. 담수에서부터 심해, 열대에서 극지까지 물이 있는 환경이라면 서식할 수 있어요.

해면동물은 세계적으로 1만 여종이 알려져 있으며, 2020년 국가생물종목록에 따르면 우리나라에는 총 414종의 해면동물이 서식하고 있다고 보고되어 있습니다. 몸체에 많은 구멍이 있는 구조적 특성을 가지고 있어 수분을 잘 빨아들이기 때문에, 고대 로마에서는 발전된 기술력으로 수세식 화장실과 하수도 시스템에 해면을 이용했고 과거 서양권에는 이걸로 그릇이나 몸을 닦을 때 쓰는 경우가 많았어요. 우리가 흔히 ‘스펀지’하면 떠올리는 주방용품의 유래가 이것이랍니다. 지금은 합성수지로 만든 인조 스펀지를 쓰기 때문에 해면동물과 관계는 없지만 명칭만은 관습적으로 남아있어요.

독도와 울릉도 해역에는 그동안 30종의 해면동물이 출현하는 것으로 알려져 왔지만, 해면동물에 대한 명칭, 형태, 생태, 표본, 분포 등 주요 생물정보를 수록한 생물도감인 ‘독도의 무척추동물 IV. 해면동물’ 발간을 위한 조사 과정에서 28종이 추가되어 독도 주변 해역의 해면동물은 총 58종으로 늘어났습니다.

특히, 독도디시디해면, 독도스미노해면, 울릉해변해면, 나팔해면류 등 총 13종류의 해면동물은 이번 조사를 통해 독도와 울릉도 주변 해역에서 신종 또는 고유종으로 발견되어 그 실체를 밝히기 위한 과학적인 심층 연구가 추진될 예정이랍니다.

환경경찰뉴스 고명훈 기자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관련기사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