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이 지구 그림자에 완전히 가려져 핏빛처럼 보이는 일명 ‘블러드문’ 개기월식 현상이 26일 벌어진다.
한국천문연구원은 26일 오후 7시 26분 달이 뜨기 시작할 때부터 월식을 볼 수 있다고 예측했다.
월식 관측의 주요 변수는 관측 위치와 날씨다. 이번 개기월식은 실제로는 오후 6시 44분께 시작하지만, 이때는 달이 뜨지 않아 볼 수 없다. 최대로 달이 가려지는 시점인 오후 8시 18분께에도 달의 고도가 높지 않다. 그래서 남동쪽 지평선 쪽 시야가 트여 있는 곳을 찾아 관측해야 한다.
기상청의 26일 기상상황 및 정보에 따르면, 이날은 전국이 대체로 흐리고 제주도, 경남권, 전남권에는 비가 올 가능성이 크다.
관측하기 좋은 지점을 찾기 힘들거나, 날씨 때문에 개기월식을 직접 보기 어렵다면 온라인 생중계를 이용해 보다 선명하게 본인이 편한 장소에서 볼 수 있다.
국립중앙과학관과 국립과천과학관 등 국내 과학관은 이날 오후 개기월식 시간에 맞춰 유튜브로 월식 현상을 생중계한다.
영상뿐만 아니라 월식에 담긴 과학적 원리를 소개하며 국립과천과학관이 국내과학관 중 유일하게 보유한 전파망원경으로 개기월식을 관측하여 개기월식 진행 과정 중에 전파신호가 어떻게 변하는지 보여줄 계획이다.
환경경찰뉴스 고명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