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사활동 공기업이 준 도시락 먹은 무안 주민 집단 식중독

한국도로공사서 도시락 전달…24명 복통·설사

  • 기사입력 2021.06.18 13:57
  • 기자명 조희경 기자
(로고-무안군청)
(로고-무안군청)

농촌봉사활동을 온 공기업 지원들이 나눠 준 도시락을 먹은 주민이 단체로 집단 식중독에 걸려 보건 당국이 역학 조사를 벌이고 있다.

18일 무안군에 따르면, 전날 오전 현경면 평림마을로 빨래 등 봉사 활동을 나온 한국도로공사 함평지사는 주민들에게 도시락 70개를 전달했다.

이 도시락을 먹은 주민 24명이 복통과 설사 증세를 보여 무안병원으로 이송됐다.

이날 같은 도시락을 먹은 도로공사 직원과 전남자원봉사센터 관계자 등 28명도 식중독 증세를 보이는 것으로 파악돼 도시락에 이상이 있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이 도시락은 함평지사가 함평천지 휴게소 한 식당에서 납품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해당 고속도로 휴게소를 관할하는 함평군은 휴게소의 칼·도마, 음식 등에서 시료를 채취해 식중독 원인검사에 들어갔다.

무안군도 식중독 증세를 보인 주민들의 가검물을 채취해 전남보건환경연구원에 분석을 의뢰하기로 했다.

한국도로공사 함평지사 관계자는 "이날은 고속도로 인근 주민들의 사고 위험 예방을 위한 마을길 교통안전시설 부착과 함께 전남자원봉사센터 이동세탁차량의 이불 세탁 봉사를 실시했다"면서 "본의 아니게 불미스런 일이 발생해 주민들께 송구하다"고 말했다.

 

환경경찰뉴스 조희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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