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가구 30% 넘어…3명 중 1명은 소득 월 200만 원 ↓

코로나19로 맞벌이 가구 비중은 줄어

  • 기사입력 2021.06.23 13:02
  • 기자명 조희경 기자
(자료=통계청)
(자료=통계청)

우리나라 1인가구 3명 중 1명은 월 200만 원 못버는 저임금 가구인 것으로 조사됐다.

코로나19와 고령화 여파로 맞벌이 가구가 2년 연속 줄었다. 반면 고령층을 중심으로 1인 가구가 늘면서 혼자 사는 이들의 취업·소득 수준은 악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0년 하반기 지역별 고용조사 맞벌이 가구 및 1인 가구 고용 현황'을 발표했다. 

작년 10월 기준 1인 가구는 621만4천가구로 전년(603만9천가구)보다 17만5천가구 증가했다.

1인 가구가 전체 가구(2천41만5천가구)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30.4%로 2015년 통계청이 관련 통계를 제공한 이후 처음으로 30%대를 넘었다.

취업자인 1인 가구는 370만가구(전체 1인가구의 59.6%)로 전년보다 3만가구 늘었다.

임금근로자는 295만5천가구(79.9%), 비임금근로자가 74만5천가구(20.1%)였다. 임금근로자 중 상용근로자 비중은 68.4%로 전년과 같았다

1인 가구 취업자 3명 중 1명이 200만원 미만의 저임금을 받았다. 100만원 미만이 12.4%, 100만~200만원 미만이 20.5%였다. 또한200만~300만원 미만은 35.7%, 300만~400만원 미만(19.0%), 400만원 이상(12.4%) 등이었다.

1인 가구를 연령별로 보면 50~64세(102만5천가구·27.7%), 30대(81만6천가구·22.0%), 40대(69만9천가구·18.9%), 15~29세(69만1천가구·18.7%), 65세 이상(47만1천가구·12.7%) 순이었다.

지난해 10월 기준 맞벌이 가구는 559만3천가구(45.4%), 외벌이 가구는 673만8천가구(54.6%)다. 전년 대비 맞벌이 가구는 6만9천가구 감소해, 배우자가 있는 전체 가구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0.6%포인트 하락했다.

김경희 과장은 "맞벌이 가구는 동거하는 경우가 90% 정도 되는데 농림어업, 도소매·음식숙박업이 많이 차지한다"며 "작년에 코로나19 영향으로 이들 업종의 상황이 좋지 않으면서 맞벌이 가구 비중이 주는 데 많은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유배우 가구에 국한해 가구주가 40대인 경우 맞벌이 가구 비중이 53.1%로 가장 높았다. 이어 30대(51.3%), 50∼64세(49.3%), 15∼29세(38.3%), 65세 이상(25.9%) 순이었다.

동거 맞벌이 가구 498만4천가구 중 부부가 같은 산업에 종사하는 가구는 37.2%였다. 농림어업(80.5%)과 도소매·숙박음식점업(54.6%)에서 이 비중이 높았다.

자녀 연령별로 보면 18세 미만 자녀를 둔 유배우 맞벌이 가구(423만6천가구) 중 6세 이하 자녀를 둔 가구 비중은 44.8%로 전년 대비 0.2%포인트 증가했다.

이는 저출산으로 분모가 되는 유배우 가구 수가 6세 이하 자녀를 가진 맞벌이 가구 수보다 더 빠르게 줄어든 데 따른 것이라고 통계청은 설명했다.

 

환경경찰뉴스 조희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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