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소비자물가 2.4%↑…3달 연속 2%대

2분기 물가 9년만에 가장 높다

  • 기사입력 2021.07.02 14:16
  • 기자명 조희경 기자
(사진=통계청)
(사진=통계청)

6월 소비자물가가 2.4% 상승하며 석달 연속 2%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2일 통계청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6월 소비자물가지수는 107.39(2015년=100)로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해 2.4% 올랐다.

4∼6월 소비자물가는 종합한 2분기는 전년비 2.5% 올랐다. 이는 2012년 1분기(3.0%) 이후 9년 3개월만에 최고 상승률이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 4월(2.3%)에 처음 2%대를 기록한 뒤 5월(2.6%)에는 상승폭을 더 키웠다.

소비자물가가 3개월 연속 2%대 상승을 기록한 것은 2년7개월만의 일이다.

6월 물가는 1년 전보다 전기·수도·가스는 하락했으나 공업제품과 서비스, 농축수산물이 올라 전체 상승을 이끌었다.

품목 성질별로 보면 상품은 한 해 전보다 3.4% 상승했다.

농축수산물은 10.4% 올랐다. 지난달(12.1%)보다는 소폭 줄었지만 올해 1월부터 6개월째 두 자릿수 상승률을 이어갔다.

이중 달걀의 경우 AI의 여파에 따른 산란계 부족이 이어지면서 54.9% 급등했다. 마늘(48.7%), 고춧가루(35.0%) 등도 많이 올랐다. 계란은 수요가 증가하는데도 조류인플루엔자(AI) 발생 여파로 산란계가 평균 수준을 회복하지 못해 물가상승률이 컸다고 통계청은 설명했다.

공업제품은 2.7% 상승했다. 공업제품은 지난해 4월부터 올해 2월까지 마이너스(-) 상승률을 보이다가 4월(2.3%), 5월(3.1%)에 이어 지난달까지 2% 넘게 오르고 있다.

세부 품목을 보면 경유(22.4%), 휘발유(19.8%) 등 석유류가 공업제품 상승세를 주도했다.

전기·수도·가스는 4.8% 하락했다. 상수도료가 2.0% 올랐지만 도시가스(-10.3%), 전기료(-2.1%), 지역난방비(-2.6%)가 모두 하락했다.

서비스는 1.6% 올랐다. 서비스 중 공공서비스는 무상교육 등 정책 영향으로 0.6% 내렸으나 개인서비스는 2.5% 올랐다. 

특히 외식 물가는 2.3% 오르며 2019년 3월(2.3%) 이후 2년 3개월 만에 최고 상승률을 나타냈다. 재료비 인상으로 구내식당 식사비가 오르고 외식 수요도 증가한 영향이다.

집세는 한 해 전보다 1.4% 오르며 2017년 11월(1.4%) 이후 가장 많이 상승했다. 전세는 1.9%, 월세는 0.8%의 상승률을 보였다.

어운선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6월 소비자물가는 개인서비스, 석유류, 농축산물 상승세로 오름세가 지속됐다"며 "다만 농축산물, 석유류 상승 둔화로 전달(2.6%)에 비해선 상승폭이 축소됐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농축수산물은 공급 확대로 오름세가 둔화할 것이고, 석유류도 오름세가 확대될 것으로는 보이지 않아 하반기엔 2분기보다 물가가 안정될 것"이라면서도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추가 완화, 날씨 변수, 국제원자재가격 상승 등 불확실성이 있다. 일반적으로 전문가들이 2% 안쪽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환경경찰뉴스 조희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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