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플루엔자 태풍, 열도를 삼키다

일본 내 인플루엔자 감염자 213만명 추정
이상행동 보이다 사망사고로 이어져

  • 기사입력 2019.01.28 17:29
  • 최종수정 2019.01.28 18:38
  • 기자명 공성종 기자
(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일본 내 독감 감염자의 수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후생 노동성은 25일 전국 약 5천개소의 의료 기관으로부터 일본 내 인플루엔자 감염 추계 환자 수가 심각한 수준이며 이는 지난 주 부터 49만 5천명 증가해 총 213만 명에 달한다고 밝혔다.

연령별로는 5~9세가 가장 많았으며 그 수는 35만 4천명이다. 따라서 어린이집, 유치원, 학교에사 휴교와 학년, 학급 폐쇄가 빠르게 이루어져 일본 내 6274개에 이르며 지난 주 583개에 비해 11배가 증가했다고 한다.

이번 인플루엔자는 발열 후 2일 내에 이상행동이 많이 나타나며 현재까지 발견된 이상행동으로는 발열이 급속히 일어나고 탈수 증상을 보이며, 갑자기 뛰는 것과 높은 곳에서 뛰어내리는 등의 행동이 있다.

실제로 도쿄 메구로구 전철역에서는 30대 여성이 갑자기 기침을 시작하더니 비틀거리며 선로로 추락해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숨진 여성의 몸에서는 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발견되었다. 또한 22일에는 사이타마현 츠루가시마시에서, 인플루엔자에 의한 고열로 자고 있던 초등학교 남자 학생이 맨션 3층의 자택으로부터 추락해 부상을 당하기도 했다.

이와 같은 증상으로 사망자 수는 10명을 넘어서면서 일본 내에서는 앞으로도 사상자 수가 더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일본 당국은 발열 후 이틀간은 환자를 혼자 두지 말고 창문을 잠가 놓으라고 했으며, 2층 이상 개인주택에 거주하는 사람은 환자를 꼭 1층에 두라고 당부했다.

그런데 놀랍게도 이상행동을 보인 사람들의 공통점은 인플루엔자 치료약인 타미플루와 이나비르를 먹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따라서 일각에서는 치료제가 부작용의 원인이 아니냐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하지만 일본 당국은 이상행동 증상이 타미플루나 이나바르의 부작용으로만 볼 수 없는 것이 이상행동을 일으킨 환자 중 20%는 해당 치료제를 전혀 먹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일본의 이 같은 인플루엔자 감염 환자 증가를 두고 사회적으로 전염에 대해 경계심이 한층 높아졌다. 일본 대표 포털사이트 ‘야후재팬’에서는 기침을 할 때 손을 막고 하고 만일 인플루엔자에 걸렸다면 주변 사람에게 전염시키지 않도록 매너를 지켜달라고 했으며 스스로를 예방하는 것은 물론, 타인을 위해 전염시키지 않는 최고의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