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취업자 54만2000명↑…증가폭은 둔화

숙박·음식점업 등 대면서비스업 타격

  • 기사입력 2021.08.11 13:02
  • 기자명 조희경 기자
(사진=통계청)
(사진=통계청)

7월 취업자가 54만명 늘어나면서 5개월 연속 증가했다.

다만 코로나19 4차 대유행으로 도소매업과 숙박·음식점업 등에서 취업자가 줄면서 증가폭은 석달째 감소하고 있다. 8월도 충격 여파가 계속 반영될 것으로 우려된다.

통계청이 11일 발표한 '7월 고용동향'에서 취업자 수는 2764만8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54만2000명 증가했다. 이는 지난해 3월부터 올해 2월까지 12개월 연속 감소했다가 3월에 반등한 이후 다섯 달 연속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이로써 취업자 수는 지난 3월(31만4천명)부터 5개월 연속 증가를 이어갔다. 다만 증가 폭은 지난 4월 65만2000명을 기록했다가 석달 연속 둔화하는 모습이다. 5월 61만9000명으로 둔화폭 감소 후 6월엔 58만2000명을 기록했다.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에 따라 대면 업종의 취업자 수는 감소했다. 도매 및 소매업에서 18만6000명이 줄었고 예술·스포츠 및 여가 관련 서비스업에선 취업자가 2만8000명 감소했다. 종사상 지위별로는 일용근로자가 17만명 줄었다.

정동명 통계청 사회통계국장은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 상향과 온라인 거래 증가로 도·소매업 취업자 감소폭이 확대되고 음식·숙박업 취업자가 다시 감소로 돌아선 영향"이라며 "올여름 폭염으로 건설업 취업자 증가폭이 다소 축소된 영향도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청년층(15~29세) 취업자는 1년 전보다 18만4천명 증가했다.

연령별로는 30대 취업자(-12만2천명)가 17개월 연속 감소를 기록했다. 이번 7월달 감소폭이 큰 이유는 전문과학기술분야의 증가폭이 둔화됐고, 보건복지업 감소폭이 확대된 영향이라고 통계청은 분석했다. 이외 60세 이상(36만1천명), 20대(16만6천명), 50대(10만9천명), 40대(1만1천명)는 모두 증가했다.

산업별로 보면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23만7천명), 운수·창고업(12만1천명), 건설업(9만2천명) 등에서 취업자가 늘었다.

반면 도·소매업 취업자는 18만6천명 감소하며 전월(-16만4천명)보다 감소폭이 확대됐다.

지난 4월부터 석달 연속 증가했던 숙박·음식점업 취업자 역시 1만2천명 줄어 4개월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본인의 페이스북에 "최근 방역강화 조치 등으로 8월 고용부터는 시차를 두고 충격 여파가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고 적었다.

주당 평균 취업 시간은 39.3시간으로 작년과 같았다.

통계상 취업자로 분류되는 일시휴직자는 50만6천명으로 17만9천명 감소했다.

실업자 수는 92만명으로 1년 전보다 21만8천명 줄었다.

이는 7월 기준으로 2014년(91만4천명) 이후 7년 만에 가장 적었다. 작년 같은 달에 공무원 시험이 치러지면서 실업자가 늘었던 기저효과가 반영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실업자 수는 2019년 8월(-27만5천명) 이후 약 2년 만에 가장 크게 감소했다. 실업률은 3.2%로 0.8%포인트 떨어졌다.

비경제활동인구는 작년 동월 대비 3만명 줄어든 1652만2000명으로 5개월 연속 감소를 기록했다. 비경제활동인구 중 '쉬었음' 인구는 233만4000명으로 1만5000명 늘었다.

구직단념자는 63만3천명으로 5만2000명 증가했다.

정동명 국장은 "사회적 거리두기가 4단계로 상향되는 등 부정적 요인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수출 호조와 작년 코로나19 기저효과로 취업자는 증가하고 실업자와 비경제활동 인구는 감소해 6월과 비슷한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그는 "방역 수칙 강화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신규 확진자가 증가하고 잇어서 향후 고용을 예측하는 것은 예단하긴 어려운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환경경찰뉴스 조희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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