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 메신저 등 활성화, 사이버테러 덩달아 증가

인터넷이용자 10명 중 3명은 사이버폭력 피해 경험

  • 기사입력 2019.01.30 19:22
  • 기자명 홍현희 기자
(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방송통신위원회(위원장 이효성)와 한국정보화진흥원(원장 문용식)이 실시한 2018년 사이버폭력 실태조사 결과 사이버폭력 경험률이 32.8%로 인터넷이용자 10명 중 3명은 사이버폭력 가해(21.6%) 또는 피해(24.7%)를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했다.

이는 작년 대비 6.8% 증가한 것으로 2018년 10월 2일부터 11월 23일까지 총 7,562명(학생, 일반성인, 교사, 학부모)을 대상으로 사이버폭력 가해 및 피해 경험에 대해 8개 유형으로 구분해 조사했다.

사이버폭력이란, ‘사이버 언어폭력’, ‘사이버 명예훼손’, '사이버 스토킹, ‘사이버 성폭력’, ‘신상정보 유출’, ‘사이버 따돌림’, ‘사이버 갈취’, ‘사이버 강요’ 등 사이버(인터넷, 휴대전화 등) 공간에서 언어, 영상 등을 통해 타인에게 피해 혹은 불쾌감을 주는 행위를 의미한다.

본 조사 대상에서 학생은 29.5%, 성인은 43.1%가 사이버폭력 경험이 있다고 응답하여 2017년 대비 학생 4.7%p, 성인 13.3%p가 증가한 것으로 성인의 증가 폭이 더 높게 나타났으며, 학생의 경우 중학생이, 성인의 경우는 특히 20대가 사이버폭력 경험이 상대적으로 많은 것으로 조사되었다.

유형별로 조사한 내용으로는 학생과 성인의 가해와 피해 경험 모두에서 ‘언어폭력’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 학생의 경우, 언어폭력(가해 경험 19.3%, 피해 경험 18.7%)을 제외한 유형의 경험은 5% 내외인 반면, 성인은 언어폭력 외의 유형에 대한 가해 또는 피해 경험이 10%대에서 많게는 20%대로 집계되어 상대적으로 더 다양한 유형의 사이버폭력 경험이 있는 것으로 조사 되었다.

이 다양한 유형들을 8가지로 나누어 보면 다음과 같다.

1. 사이버 언어폭력 - 인터넷, 휴대폰 문자 서비스 등을 통해 욕설, 거친 언어, 인신 공격적 발언 등을 하는 행위

2. 사이버 명예훼손 - 사실여부에 상관없이 다른 사람/기관의 명예를 훼손하는 글을 인터넷, SNS 등에 올려 아무나(불특정다수) 볼 수 있게 하는 행위

3. 사이버 스토킹 - 특정인이 원치 않음에도 반복적으로 공포감, 불안감을 유발하는 이메일이나 쪽지를 보내거나, 블로그/미니홈피, SNS 등에 방문하여 댓글 등의 흔적을 남기는 행위

4. 사이버 성폭력 - 특정인을 대상으로 성적인 묘사 혹은 성적 비하 발언, 성차별적 욕설 등 성적 불쾌감을 느낄 수 있는 내용을 인터넷이나 휴대폰을 통해 게시하거나 음란한 동영상, 사진을 퍼뜨리는 행위

5. 신상정보 유출 - 개인의 프라이버시에 해당하는 내용을 언급 또는 게재하거나 신상 정보(이름, 거주지, 재학 중인 학교 등)를 유포시키는 행위

6. 사이버 따돌림- 인터넷 대화방이나 스마트폰 카카오톡 등에서 상대방을 따돌리거나 안티 활동을 하는 행위

7. 사이버 갈취 - 온라인상에서 사이버 머니, 스마트폰 데이터, 게임 아이템 등을 강제로 뺏는 행위

8. 사이버 강요 - 인터넷에서 다른 사람에게 그 사람이 원치 않는 말/행동을 하도록 강요하거나 심부름을 시키는 행위

또한 가해 이유와 가해 후 심리에 대한 조사도 실시했다.

가해 이유로는 첫째로 상대방이 먼저 그런 행동을 해서(학생:43.1%, 성인:30.4%), 둘째로 상대방에게 화가 나서(학생:35.7%, 성인:31.2%) 순이며, 가해 후 심리는 첫째, 미안하고 후회스러움(학생:53.2%, 성인:53.6%), 둘째, 문제가 생길까 봐 걱정됨(학생:48.9%, 성인:54.1%)이란 답변이 많았다. 또한 이러한 통계는 가해 행동 후 잘못을 인지하는 문제 인식 수준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나 사이버폭력 예방 교육의 필요성이 더욱 대두되고 있다.

이에 방송통신위원회는 이번 실태조사 결과를 통해 청소년 대상 교육은 물론 사이버폭력 경험률이 높게 나타난 성인 대상 교육을 더욱 강화하는 한편, 실태조사를 통해 사이버폭력의 실태를 진단하고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건전한 인터넷 이용문화 조성과 사이버폭력 예방을 위한 콘텐츠 개발 및 교육 홍보 등을 지속적으로 확대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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