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국무총리 “연휴 기간에도 구제역 비상 방역”

‘구제역 긴급행동지침(SOP)’에 따라 ‘주의’에서 ‘경계’ 단계로 격상
빠른 대응에도 퍼지는 구제역 확산, 연휴에 철저 방역

  • 기사입력 2019.01.31 11:17
  • 기자명 공성종 기자
(사진=국무총리실 블로그 갈무리)
(사진=국무총리실 블로그 갈무리)

이낙연 국무총리는 31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국정현안점검조정회의에서 “내일부터 귀성이 시작되면 방역은 더 철저히 이뤄져야 한다.”며 최근 구제역 확산이 일어나고 있는 상황에 대해 말했다.

29일 경기 안성시의 젖소농가에서 올 겨울 첫 구제역이 발생한 뒤 정부가 빠른 대응을 취했음에도 같은 지역에서 연이틀 구제역 확진 판정 농가가 나타나자 구제역 확산 방지와 귀경 길에 오르는 국민들을 위해 경계심을 늦추지 말자는 뜻이다.

구제역은 소, 돼지 등 우제류(발굽이 있는 포유류) 가축에 빠르게 퍼지는 바이러스성 전염병이며 바이러스 잠복 기간이 2주에 이르는데다 공기를 통해서도 퍼지는 만큼 한 번 발생하면 차단이 쉽지 않다. 그런데 지난 28~29일 경기도 안성 축산농가 2곳에서 구제역이 연달아 발생하게 되어 시민들의 불안감은 커져만 갔다.

이 총리는 “어제 오후 2시를 기해 위기경보 단계를 ‘주의’에서 ‘경계’로 높였다. 가축 이동차량과 집유차량의 이동 경로에 따라 집중적인 예찰과 검사와 소독을 하고 있다.”며 “필요한 조치는 취했지만, 그것으로 충분하지 않다. 내일부터 귀성이 시작되면 방역은 더 철저히 이뤄져야 한다.”고 했다.

이어 “연휴 기간에도 농림축산식품부와 관련 지자체들은 24시간 비상 방역에 임해 주길 바란다. 축협과 축산 농가들도 함께 해 주길 당부 드린다.”고 주문했다. 아울러 “구제역이 발생한 농장과 지역에 대한 방문을 최대한 자제해 주고, 불가피하게 방문하게 되면 차량 소독에 협조해 주길 바란다.”고 부탁했다.

우리나라는 과거 조류인플루엔자(AI 바이러스)와 구제역을 성공적으로 막아낸 전력이 있으며 AI 피해를 10%이하로 줄이고 구제역을 잘 차단했던 적이 있다. 이 총리는 이러한 선례를 들어 “우리는 이번에도 더 이상의 구제역 확산을 막고 피해도 늘리지 않을 것”이라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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