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소비자물가 3.7% 상승…10년 만에 최고치

2011년 12월(4.2%) 이후 최대 상승률 기록

  • 기사입력 2021.12.02 15:46
  • 기자명 조희경 기자

11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지난달에 이어 또 1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통계청은 11월 소비자물가지수가 109.41(2015년=100)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3.7% 상승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2011년 12월 4.2%를 기록한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10월 물가 상승을 이끌었던 통신비 기저효과가 사라졌지만, 석유류와 농·축·수산물, 외식 등 개인 서비스 물가가 큰 폭으로 오르며 전월보다 상승률이 더 올랐다.

품목별로 보면 공업제품이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5.5% 상승해 2011년 11월(6.4%) 이후 가장 많이 올랐다. 석유류 물가는 35.5% 올라 2008년 7월(35.5%) 이후 가장 높은 상승 폭을 기록했다.

정부가 지난달 12일 유류세 인하 조치를 실시했지만, 현장 가격 반영이 늦어지면서 물가 상승폭을 낮추지 못했다. 

이와 함께 농·축·수산물 물가는 기온 급감에 따른 작황 부진의 영향으로 1년 전보다 7.6%, 일상회복 시행으로 외식과 소비가 늘면서 서비스 물가는 2.2% 각각 올랐다.

물가의 기조적 흐름을 보여주는 근원물가(농산물 및 석유류 제외 지수)는 2.3% 올랐고 체감물가를 설명하는 생활물가지수는 5.2% 올랐다. 이는 2011년 8월(5.2%) 이후 가장 높은 상승 폭이다. 

환경경찰뉴스 조희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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