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경상수지 69.5억 달러…18개월 연속 흑자

한국은행, 10월 국제수지 잠정 발표

  • 기사입력 2021.12.07 13:02
  • 기자명 공성종 기자

운송수지 호조가 이어지면서 10월 경상수지가 69억5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올해 1~10월 누적 경상수지도 770억7000만 달러로 5년 만에 최대 흑자를 나타냈다.

한국은행이 7일 발표한 '2021년 10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10월 우리나라의 경상수지는 69억5000만 달러 흑자를 나타냈다. 전년비 흑자폭은 46억1000만 달러 축소됐다.
 
올해 1~10월 누적 경상수지도 770억7000만 달러로 2016년(826억9000만 달러) 이후 5년 만에 최대 흑자를 나타냈다. 2015년(873억5000만 달러), 2016년에 이어 역대 3번째로 높은 수준이다.

10월 수출은 전년 동월대비 93억8000만 달러(20.1%) 늘어난 559억7000만 달러를 기록해 12개월 연속 증가했다. 글로벌 경기 회복의 영향으로 수출 호조가 이어진 영향이다. 

품목별로는 석유제품이 141% 증가하고, 화공품(41.5%), 반도체(28.1%) 등이 증가세를 보였다. 반면 자동차부품(-1.1%), 승용차(-5.1%) 등은 감소했다. 

수입은 139억1000만 달러(38.2%) 늘어난 503억4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원자재 가격이 급등하면서 원자재 수입(+70.7%)이 늘고 자본재(+15.5%)와 소비재(+11.3%) 수입도 지속돼 11개월 연속 증가했다. 

10월 서비스수지는 운송수지 개선 등으로 한 달 만에 전년동월 8억3000만 달러 적자에서 6억3000만 달러 흑자로 전환됐다.  운송수지는 22억2000만 달러로 전년 동월대비 흑자폭이 17억4000만 달러 확대돼 역대 1위를 기록했다. 운송수입이 47억7000만 달러로 수출화물운임 상승이 지속되면서 역대 최대를 나타냈다. 

10월 선박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4600으로 전년동월대비 212.6% 증가했고 항공화물운임지수(TAC, 홍콩-미국)도 10월 10.2로 64.7% 증가했다.
 
임금·배당·이자 흐름을 반영한 본원소득수지는 6억70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25억 달러)과 비교해 흑자 폭이 18억3000만 달러 축소됐다. 배당소득수지는 3000만달러 적자로 전년동월(15억7000만달러 흑자)대비 적자로 전환됐다. 이는 외국인 투자기업에 대한 배당금 지급이 늘어나면서 배당지급이 18억1000만달러 발생한 영향이다.   

상품·서비스 거래 등 자본유출입을 나타내는 금융계정 순자산은 10월 70억1000만 달러 증가했다. 내국인의 해외 증권투자는 9억4000만 달러 늘면서 지난해 4월 이후 19개월 연속 증가했다. 이 중 주식은 1억6000만 달러 줄어 2019년 8월 이후 26개월 만에 감소 전환했다. 채권도 11억 달러 늘어 4개월 연속 증가했다.

환경경찰뉴스 공성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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