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엽기살인' 스포츠센터대표 신상공개·강력처벌하라

휴대전화·블랙박스 포렌식, 마약검사 진행 중

  • 기사입력 2022.01.06 13:45
  • 기자명 조희경 기자
(사진=청와대 국민청원 홈페이지 캡쳐)
(사진=청와대 국민청원 홈페이지 캡쳐)

어린이 스포츠센터의 대표 A씨가 70cm 막대로 직원의 장기를 손상시켜 사망에 이르게 한 사건과 관련해 피의자의 신상을 공개와 강력처벌을 해달라는 청와대 청원 글이 게재됐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어린이 스포츠센터 엽기살인사건 피의자 대표 신상공개와 강력처벌을 원합니다’라는 제목의 청원과 함께 사건 발생 당시 경찰의 부실 대응에 대해 꼬집는 글이 올라왔다. 

청원인은 "경찰은 '술에 취해 잠든 것'이라는 A씨의 말만 믿고 숨을 쉬는지 확인한 뒤 패딩을 덮어준 게 전부였다"며 "아무리 그래도 시민을 지키는 경찰이 이래도 되겠냐"라고 주장하고 있다.

청원인은 "어린이 스포츠센터 대표를 검찰 송치하기 전 마약 검사와 신상 공개를 촉구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대표는 자꾸 진술을 바꾸고 횡설수설하는 거 같아서 마약을 한 사람 같은 느낌이 난다"며 "마약 검사도 해주셨으면 좋겠다. 피의자 강력 처벌을 요청한다"고 했다.

앞서 서울 서대문구의 어린이 스포츠센터 대표인 A씨는 지난달 31일 오전 20대 직원의 항문에 70cm 길이의 플라스틱 막대를 찔러 넣어 장기를 훼손해 사망에 이르게 한 혐의로 지난 2일 구속됐다. 

피해자의 시신을 부검한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직장과 담낭, 간, 심장이 파열돼 사망한 것으로 보인다는 1차 구두 소견을 경찰에 전달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엉덩이를 때린 것은 인정했지만, 막대기로 장기를 훼손한 것은 “기억이 안 난다”고 답했다. 피해자의 사망 원인에 대해서는 “저체온증 때문인 것 같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현재 A씨의 범행동기 파악에 주력하고 있다. 경찰은 A씨의 휴대전화와 차량 블랙박스의 디지털 포렌식과 마약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환경경찰뉴스 조희경 기자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