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기후 변화 지표 역대 '최악'

온실가스·해수온도 등 4대지표 모두 악화

  • 기사입력 2022.05.19 11:07
  • 기자명 조희경 기자

기후 변화의 심각성을 보여주는 주요 4대 핵심 지표인 온실가스 농도, 해수면 상승폭, 해수 온도, 해양 산성화 정도가 지난해 모두 최악을 기록했다.

세계기상기구(WMO)가 지난 18일(현지시간) 공개한 ‘2021 글로벌 기후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온실가스 농도, 해수면 상승, 해수 온도, 해양 산성도 등이 지난해 최고치를 나타냈다. 

온실가스의 일종인 이산화탄소 농도는 2020년 413.2ppm을 기록했다. 업화(1850~1900년) 이전 대비 149%에 이르는 수준이다.

이 수치는 작년과 올해에도 계속 오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WMO는 “하와이 마우나로아 관측소의 월평균 이산화탄소 농도는 2020년 4월 416.45PPM, 2021년 4월 419.05PPM, 2022년 4월 420.23PPM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구 평균 해수면도 2013~2021년 연평균 4.5mm씩 오르며 2021년 최고치를 기록했다. 1993~2002년 사이 연평균인 2.1mm 대비 두 배 이상 올랐다. 해수 온도도 역대 최고였다.

해양 산성화 정도를 알려주는 pH 수치는 지난 2만6000년 중 가장 낮은 수준이다. 해양의 산성화가 진행되면 대기 이산화탄소 흡수량도 줄어 지구의 자정 기능이 무너지게 된다.  이산화탄소 연간 배출량의 23%를 해양이 흡수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지난해 지구 연평균 기온은 라니냐 현상에 따른 냉각 효과로 2020년보다 낮았지만 산업화 이전 수준보다는 섭씨 1.11도 높았다. 2015년부터 202년까지 7년 평균 기온은 기록상 가장 높았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UN 사무총장은 “기후 변화에 대응하지 못한 인류의 실패를 다룬 암담한 이야기”라며 “재생에너지는 현실 에너지 안보와 전력 가격 안정, 지속가능한 고용 기회 등으로 갈 수 있는 유일한 길”이라고 우려했다.

환경경찰뉴스 조희경 기자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