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시 걸릴까봐 자수…새마을금고 직원 11억 횡령

횡령 혐의로 입건, 불구속 수사 중

  • 기사입력 2022.05.26 09:07
  • 기자명 조희경 기자

새마을금고 직원이 10년 넘게 회삿돈 11억 원을 횡령한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

25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송파경찰서는 새마을금고 50대 직원 A씨를 지난달 말 횡령 혐의로 입건해 불구속 수사하고 있다.

A씨는 최근 기업이나 은행의 내부 횡령범들이 잇달아 적발되자 불안함 느껴 자백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서울 송파구에 위치한 새마을금고 본점에서 30년 넘게 근무하면서 고객들이 새로운 금융 상품에 가입하면서 맡기는 예치금으로 기존 고객의 만기 예금을 상환하는 '돌려막기' 수법을 쓴 것으로 조사됐다.

새마을금고 측에서 추산한 A씨의 횡령액수는 11억 원이지만 경찰은 실제 피해액이 이보다 최대 3배가량 많을 것으로 보고 있다. 

A씨는 자수 당시 자신의 상급자 B씨도 공범으로 언급했으며 현재 B씨도 횡령 혐의로 입건돼 경찰 조사 중이다.

새마을금고는 이들에 대해 업무배제 조치를 취하고 자체 감사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환경경찰뉴스 조희경 기자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