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복현 금감원장 "라임·옵티머스, 시스템 통해 필요시 재점검"

종결됐지만 다시 들여다볼 여지가 있는지 점점해보겠다

  • 기사입력 2022.06.09 11:14
  • 최종수정 2022.06.09 15:12
  • 기자명 공성종 기자
이복현 신임 금융감독원장 (사진=금감원)
이복현 신임 금융감독원장 (사진=금감원)

이복현 신임 금융감독원장이 라임·사모펀드 사태와 관련해 지난 8일 "금감원 차원에서는 이미 종결됐지만 시스템을 통해 다시 들여다볼 여지가 있는지 점검해보겠다"고 밝혔다.

이 원장은 이날 서울 라임·옵티머스 사태에 대해 다시 볼 의향이 있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사모펀드 관련된 개별 펀드 사건들은 (금감원에선) 이미 (법정으로) 넘어간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며 "다만 사회 일각에서 문제 제기가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시스템을 통해 볼 여지가 있는지 잘 점검하겠다"고 언급했다.

라임 사태는 2019년 7월 라임자산운용이 코스닥 기업들의 전환사채(CB) 등을 편법 거래하며 부정하게 수익률을 관리하고 있다는 의혹에서 시작돼 라임자산운용이 운용하던 펀드에 들어있던 주식 가격이 폭락하면서 환매 중단이 벌어진 사건이다.

또한 옵티머스 사태는 지난해 옵티머스자산운용이 펀드 가입 권유를 통해 투자자로부터 1조원 넘게 모은 뒤 투자자들을 속이고 부실기업 채권에 투자했다가 막대한 손실을 본 사건이다.

검찰 출신 금감원장으로 시장친화적 감독 대신, 검사와 조사에 무게가 실릴 가능성이 높을 수 있다는 지적에는 "사후적 조사를 강화할 것이라는 방향성에 대한 생각은 아직 없다"며 "민간 (금융사의) 자율과 혁신에 기회를 마련해야겠다는 생각은 기본적으로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금융산업의 특성상 규제가 아예 사라질 수는 없다"며 "금융감독 서비스 제공이라는 측면에서 조금 더 금융사들이 예측할 수 있는 감독 체계를 만들고, 소비자들이 불편이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금감원 조직 개편에 대해서는 "앞으로 살펴보겠다"며 "다만 가상자산 등 새로운 이슈에 대해선 이해하고 있고, 효율적 운영을 추구하되 꼭 필요한 조직 개편에 대해선 금융위 등 유관기관과 협의해 나갈 것"이라고 첨언했다.

 

환경경찰뉴스 공성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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