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켄타우로스' BA.2.75 국내서 첫 확진자

해외 안 간 인천 60대 확진자 첫 검출

  • 기사입력 2022.07.15 15:38
  • 기자명 공성종 기자

코로나19 오미크론 하위 변이 중 전파력과 면역 회피 특성이 매우 강한 것으로 알려진 BA.2.75(켄타우로스)의 확진자가 국내에서 처음으로 확인됐다. 

이 내국인 확진자는 해외여행 이력이 없어, 이미 변이 바이러스가 지역사회에 광범위하게 퍼졌을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온다.

14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인천시보건환경연구원은 지난 11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인천 거주 60대 A씨의 검체에서 BA.2.75로 의심되는 변이를 검출했다. 해당 검체를 가진 확진자는 현재 재택치료 중이다. 

A씨는 이달 8일 코로나19 증상이 시작됐고 동거인 1명 등 총 4명과 접촉한 것으로 파악됐다. 질병청은 A씨 감염경로에 대해 심층적인 역학조사를 하고 있으며, 접촉자들에 대해서는 최종 노출일(이달 5일)부터 14일 동안 추적검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BA.2.75는 지난 5월 인도에서 처음 발견돼 미국, 영국 등 10여 개국에서 지금까지 119건이 확인됐다. 인도에서는 전체 변이 중 BA.2.75 점유율이 지난달 20일 7.9%에서 1주일 만인 27일 51.35%로 급상승했다.

미국 아칸소주립대 연구에 따르면 최근 3개월간 인도에서 BA.2.75 확산 속도는 BA.5보다 3.24배 빨랐다. 최근 한 달 새 인도에서 코로나 하루 사망자도 3배로 늘었다.

다만 BA.2.75가 기존 변이보다 얼마나 더 위험한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방역 당국은 BA.2.75 변이의 전파력 증가와 면역 회피 가능성이 예측됨에 따라 국내 발생과 해외 유입에 대한 감시를 강화하며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겠다는 방침이다.

환경경찰뉴스 공성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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