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인 살린 복순이 학대범 붙잡혀…코와 가슴 훼손

자신의 반려견을 물어 홧김에 범행

  • 기사입력 2022.08.30 09:45
  • 기자명 조희경 기자

흉기를 사용해 강아지의 몸을 훼손한 6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전북 정읍경찰서는 30일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로 A씨를 붙잡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23일 밤부터 24일 오전 사이 정읍시 연지동의 한 식당 앞에서 강아지에게 흉기를 휘둘러 코와 가슴 등을 훼손하는 등 학대한 혐의를 받고 있다.

학대를 당한 강아지는 삽살개 종으로 이름은 복순이, 나이는 8살이었다. 복순이는 전북 정읍에서 주인을 살린 강아지로 유명했다. 복순이를 발견한 행인의 의하면, 사건 당시 코와 가슴이 훼손돼 많은 피를 흘리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복순이 주인 B씨는 복순이를 데리고 동물병원에 갔지만 비싼 병원비때문에 발길을 돌린 것으로 전해졌다. B씨는 이후 복순이의 사체를 도축업체에 넘겼다.

이 소식을 들은 동물보호단체  관계자들은 보신탕집에 넘겨진 복순이를 찾아와 장례를 치르고, 학대한 사람을 찾아 달라며 경찰에 신고했다.

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식당 인근 폐쇄회로(CC)TV 등 분석을 통해 A씨를 붙잡았다.

A씨는 경찰조사에서 "자신의 반려견을 물어 화가 나서 그랬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환경경찰뉴스 조희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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