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라·루나 사태’ 권도형 대표 체포영장 발부

검찰, 싱가포르 체류 권 대표 등 6명 신병 확보 나서

  • 기사입력 2022.09.15 10:20
  • 기자명 조희경 기자

한국산 가상자산 루나·테라 폭락 사태를 수사하는 검찰이 해외 체류 중인 권도형 테라폼랩스 대표의 체포영장을 발부받고 신병 확보에 나섰다.

서울남부지법 금융증권범죄 합동수사단과 금융조사2부는 루나·테라 개발업체인 테라폼랩스의 권 대표비롯해 테라폼랩스 관계사 차이코퍼레이션 한 모 대표 등 관계자 6명에 대한 체포영장을 발부받았다고 밝혔다.

이들은 현재 싱가포르에 체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체포영장을 근거로 여권 무효화와 인터폴을 통한 적색수배 등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검찰은 루나와 테라가 자본시장법이 규정한 ‘투자계약증권’에 해당한다고 보고 체포영장에 자본시장법상 사기적 부정거래 혐의를 적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투자계약증권이란 공동 사업에 금전 등을 투자해 그 결과에 따라 대가를 받는 형식의 증권으로, 검찰은 그간 가상자산 전문가의 의견을 청취하며 루나·테라의 증권성을 검토해왔다.

앞서 지난 5월 중순 테라와 루나 가격이 폭락하며 손해를 본 투자자들은 권 대표 등을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와 유사수신행위법 위반으로 서울남부지검에 고소했다. 서울남부지검은 해당 사건을 금융범죄합수단에 배당하고, 지난 7월엔 국내 주요 가상화폐 거래소들에 대한 압수수색에 나서는 등 수사를 이어오고 있다.

환경경찰뉴스 조희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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