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치된 어촌 건물이 카페로…‘해드림사업’ 대상지 3곳 선정

경기 화성 제부리·제주 애월읍·전남 신안 대천리

  • 기사입력 2022.10.04 07:27
  • 기자명 공성종 기자

해양수산부는 ‘2023년 어촌 유휴시설 활용 해(海)드림사업’의 대상지로 경기 화성시 제부리·제주 제주시 애월읍·전남 신안군 대천리 등 3곳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해수부는 지난해부터 어촌지역 주민들이 주민 주도 특화사업에 활용할 수 있도록 어촌에 방치돼 있는 건물을 새로 단장해 카페나 체험장 등으로 만들어주는 ‘어촌 유휴시설 활용 海드림사업’을 추진해왔다.

매년 5곳에 설계비와 공사비 3억 원을 지원하는데 지난해 사업대상지인 고흥 익금어촌계의 경우 미역 등 특산물 판매장과 카페를 조성해 판매수익금을 지역주민을 위해 사용하고 있다. 화성 궁평어촌계는 어린이를 위한 가상체험시설을 조만간 개장할 계획이다.

해수부는 내년부터 보다 내실 있게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총예산 15억 원 한도에서 사업대상지를 3곳으로 줄이고 지원한도를 5억 원으로 늘렸다. 마을기업 등 적극적으로 주민 공동체를 구성해 참여할 경우 선정 시 우선 고려하도록 해 어촌 구성원들의 참여를 이끌었다.

해수부는 지난 7월 28일부터 지난 7일까지의 공모를 진행하고 외부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심사위원회를 통해 최종적으로 경기 화성시 제부리·제주 제주시 애월읍·전남 신안군 대천리 등 3곳을 사업대상지로 선정했다.

경기 화성시 제부리는 이번 사업을 통해 노후화된 2층 규모의 어촌체험휴양마을 안내소를 리모델링한다. 간편식 판매장, 해안가 카페 등으로 조성할 방침이다.

지역 특산물로 만든 관광객용 해산물 간편식을 판매해 소득을 올리고 바다 경관을 감상할 수 있는 해안가 카페를 운영하며 지역민과 관광객이 편안하게 휴식할 수 있는 휴양공간으로 조성한다.

제주 제주시 애월읍은 노후화된 식당 겸 체험장 건물을 주민·관광객 쉼터 및 숙박시설, 업무와 휴양이 동시 가능한 공간(워케이션 사무실) 등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이 건물은 애월 해안도로변에 위치하고 있어 접근성이 우수해 많은 관광객이 찾을 것으로 기대된다. 코로나19 이후 증가하고 있는 원격근무 수요에 맞춘 사무공간을 조성해 업무 겸 휴양을 위해 머무르는 장기 투숙객을 유치하고 지속적인 소득을 창출한다는 구상이다.

전남 신안군 대천리는 노후화된 마을 내 창고시설을 해산물 레스토랑 및 수산물 판매장, 지역 역사·문화 전시관, 지역에 전해지는 요리법 전수를 위한 교육장으로 탈바꿈시킨다.

천사대교 등 인근 관광자원과 연계해 해산물 레스토랑을 관광 코스의 하나로 개발하고 낙지·새우·민어 등 지역에서 많이 잡히는 수산물을 활용한 요리들을 다양하게 선보일 예정이다.

고송주 해수부 어촌어항재생과장은 “‘어촌 유휴시설 활용 海드림사업’은 우리 어촌의 노후 시설을 보다 효과적으로 활용하는 것은 물론, 어촌 경관을 개선하고 지역 주민들의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하고 있다”며 “더욱 활력 넘치는 어촌을 만들기 위해 이 사업을 적극 추진해나가겠다”고 말했다.
 

환경경찰뉴스 공성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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