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공원 내 해빙기 낙석, 과학적 관리

낙석발생 징후 사전 감지해 탐방객 안전사고 예방 가능

  • 기사입력 2019.03.11 16:28
  • 기자명 이주승 기자
낙석계측시스템 모니터링 현황(사진=환경부 제공)
낙석계측시스템 모니터링 현황(사진=환경부 제공)

환경부 산하 국립공원공단(이사장 권경업)은 봄철 해빙기 낙석 발생 징후를 사전에 감지하여 안전사고를 예방할 수 있는 ‘낙석통합관리시스템’을 최근 구축했다고 밝혔다.

낙석통합관리시스템은 암반의 경사와 균열을 실시간으로 측정하여 기준치인 5mm를 초과할 경우 현장에 설치된 경보시설로 탐방객에게 낙석 위험상황을 안내방송으로 알리는 것이다.

낙석통합관리시스템은 현재 설악산 비선대 및 백담지구, 소백산 희방사 진입도로, 월출산 구름다리 및 바람폭포 일대 등 총 6곳에 설치되어 있다.

해빙기 낙석은 겨우내 얼었던 바위가 기온에 따라 이완과 수축을 반복하면서 중력에 의해 떨어지는 자연현상으로, 한번 사고가 나면 인명피해, 시설물 붕괴 등 대형사고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아울러 바위를 지지하던 흙이 여름철 강한 비에 쓸려나가도 발생할 수 있다.

또한 5년 전체 기간 동안 발생한 낙석사고는 총 33건으로 봄철 해빙기(2월~4월)에 발생한 건수는 약 70%를 차지하고 있다.

낙석계측시스템(사진=환경부 제공)
낙석계측시스템(사진=환경부 제공)

 

따라서 국립공원공단은 전국 국립공원의 낙석위험지역(450곳)에 우회탐방로 개설, 낙석방지책 설치 등 328곳에 정비사업을 시행했다. 또한 붕괴 우려가 높은 지역, 천연보호구역, 명승지 같은 시설물 설치가 어려운 지역에는 122대의 낙석계측기(낙석 위험이 높은 암석의 경사 및 균열 변화를 측정하는 계측장비)를 설치하여 운영하고 있다.

한편 양해승 국립공원공단 재난안전처장은 “봄철 국립공원을 산행할 때 발생하는 낙석은 예측이 매우 어려워, 위험구간은 신속히 통과해야 하며, 낙석위험 경보음이 울리면 즉시 안전한 장소로 이동해야 한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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